(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강원FC가 광주FC와 득점 없이 비기면서 개막 후 8경기째 승전고를 울리지 못했다.
강원은 23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광주와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시즌 첫 승'을 향한 강원의 도전은 홈에서 FC서울과 맞대결이 예정된 26일로 다시 미뤄졌다.
강원(4무 4패·승점 4·11위)은 올 시즌 개막 후 8경기째 승리가 없다.
개막 후 2경기를 모두 진 강원은 3·4·5라운드 대구·포항·수원전을 모두 비겼다가 최근 연패를 당하는 등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하지 못하고 있다.
12개 팀 중 가장 득점이 적은 강원(3골)은 세 경기째 무득점으로 묶이며 이날도 '빈공'을 털어내지 못했다.
한편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거둔 광주(4승 1무 3패·승점 13)는 나란히 승격한 4위 대전하나시티즌(4승 2무 2패·승점 14)에 승점 1 뒤진 5위에 머물렀다.
광주는 전반 슈팅(6-3), 유효슈팅(3-1), 점유율(59%-41%) 등 각종 지표에서 앞서며 주도권을 쥐었다.
광주의 공세에 강원이 수세에 몰리는 양상은 후반에도 이어졌다.
광주는 후반 17분 왼 측면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에서 받은 산드로가 공을 슬쩍 내줬고, 페널티아크에서 달려들던 아사니가 왼발로 강하게 찼지만 정승용의 육탄 수비에 막혔다.
전반을 마친 후 한 번도 유효슈팅을 차지 못하자 강원은 후반 22분 김대원과 디노를 투입해 양현준과 함께 스리톱을 꾸리게 했다.
그러나 후반 30분까지 점유율에서 34%-66%까지 밀린 강원은 오히려 실점 위기를 맞았다.
후반 33분 아사니의 프리킥 크로스를 아론이 껑충 뛰어올라 헤딩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9분 후 하승운이 왼 측면에서 띄운 날카로운 크로스가 박한빈의 머리카락을 스치며 계속 강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마지막 힘을 짜낸 강원은 후반 추가 시간 양현준의 오른발 슈팅, 김영빈의 헤딩으로 광주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득점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