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전·후반 90분을 모두 뛴 이탈리아 프로축구 나폴리가 유벤투스 원정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나온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나폴리는 2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31라운드 유벤투스와 원정 경기에서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결승 득점을 앞세워 1-0으로 이겼다.
김민재는 선발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수비 핵심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19일 AC밀란(이탈리아)을 상대로 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는 경고 누적으로 결장했던 김민재는 16일 열린 베로나와 리그 경기 이후 약 1주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8일 레체를 2-1로 물리친 이후 약 보름 만에 승리를 따낸 나폴리는 25승 3무 3패, 승점 78을 기록해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2위 라치오(18승 7무 6패)와는 승점 17차이다. 이번 시즌 남은 경기가 7경기기 때문에 나폴리의 리그 우승 가능성도 더 커졌다.
32라운드 경기에서 나폴리가 승리하고, 라치오가 인터 밀란에 이기지 못하면 나폴리의 우승이 확정된다.
유벤투스는 18승 5무 8패, 승점 59로 3위다.
김민재는 이날 홈팀 유벤투스의 공격을 고비마다 차단했다. 0-0에서 유벤투스의 공세가 치열하던 후반 44분 상대 앙헬 디마리아의 침투를 밀착 마크했고, 후반 45분 상대 크로스 상황에서도 김민재가 막아서며 이를 차단했다.
유벤투스가 후반 37분에 앙헬 디마리아의 득점으로 먼저 앞서가는 듯했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골이 나오기 전 전개 과정에서 유벤투스 선수의 반칙이 인정돼 골이 무효가 됐다.
또 유벤투스의 후반 교체 선수로 들어온 두산 블라호비치가 후반 45분이 지날 무렵 나폴리 골문을 열었으나 이 득점은 크로스 이전에 공이 라인 밖으로 나갔다는 판정으로 역시 인정되지 않았다.
두 차례 위기를 넘긴 나폴리는 후반 48분에 기어이 이날 경기 결승 골을 터뜨렸다.
엘리프 엘마스가 올린 크로스를 라스파도리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해 나폴리는 5년 만에 유벤투스 원정 승리를 따냈다.
축구 전문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06을 줬다. 선발로 나온 11명 가운데 5번째로 높은 점수인 무난한 평가다.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상대 공격을 세 번 걷어내 팀내 최다를 기록했고 패스도 87회 시도해 팀 내 최다였다.
나폴리는 29일 리그 14위 팀인 살레르니타나와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