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4주 앞으로 다가온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에 출전하는 김은중호가 국내에서 마지막 '옥석 가리기' 작업에 나섰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4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소집했다.
대표팀은 이곳에서 훈련을 진행하며 25일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3일간 훈련·경기를 통해 김 감독은 대회에서 활용할 자원들을 마지막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이번 소집에 25명의 선수를 불러들였다.
본래 26명이 선발됐지만 조재훈(포항)과 박창우(전북)가 소속팀 요청으로 이번 소집 훈련에 불참하게 됐다.
대신 김 감독은 공격수 박준영을 대체 자원으로 발탁했다. 당초 소집 명단에 든 수비수 박준영(이상 서울 이랜드)과 동명이인이다.
앞서 김 감독은 K리그가 시즌 중인 터라 이번 훈련에는 구단이 차출을 협조해준 선수를 우선으로 선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영준 외 김준홍(이상 김천), 황인택(서울 이랜드) 등 3월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선수들도 다시 부름을 받았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한 이을용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차남 이승준(서울) 등 새 얼굴도 대표팀에 승선할 마지막 기회를 받았다.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U-20 월드컵에서 김은중호는 프랑스, 감비아, 온두라스와 함께 F조로 묶였다.
이번 소집 훈련을 준비하려 지난 2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조 추첨식도 불참한 김 감독은 대한축구협회 등을 통해 "남은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해왔다.
대회 개최지가 갑자기 변경됐기 때문이다.
이 대회는 원래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여론이 높아지자 FIFA가 지난달 대회 개최권을 박탈했고, 아르헨티나를 새 개최지로 낙점했다.
이번 소집을 마친 후 김 감독은 베이스캠프와 경기장 점검 등을 위해 직접 아르헨티나로 향한다. 귀국 이후 대회 최종 엔트리를 확정해 다음 달 초 선수단을 다시 소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