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4주 앞으로 다가온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을 준비하는 김은중 감독은 개최지가 돌연 아르헨티나로 바뀌면서 '시차 적응'이 새 과제로 떠올랐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24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훈련 전 기자회견에서 개최지가 바뀌어 우려되는 점이 있냐는 취재진 질의에 "가장 큰 문제는 시차"라고 말했다.
김 감독은 "훈련 일정도 그렇다. 우리가 대략 (5월) 7일 정도에 (아르헨티나로) 나갈 예정인데 미리 나가서 시차 적응도 해야 하나 싶다. 환경에 적응하는 게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준비 과정에서 짧은 시간에 많은 일을 해야 하는 게 어려움이다. 그렇지만 모든 나라가 겪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회는 원래 인도네시아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달 중순 아르헨티나가 새 개최지로 선정됐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내 반이스라엘 여론이 높아지자 FIFA가 지난달 대회 개최권을 박탈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역시 이번 대회에 출전한다.
김 감독은 "인도네시아에서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결과도 냈다. 금메달도 땄고 환경도 익숙해서 자신이 있었는데 개최지가 새로 바뀌었다"며 아쉬움도 전했다.
김 감독은 당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코치로 김학범 감독을 보좌했다.
현지시간으로 다음 달 20일부터 6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U-20 월드컵에서 김은중호는 프랑스, 감비아, 온두라스와 함께 F조로 묶였다.
조별리그 상대 중 가장 경계해야 하는 팀으로 김 감독은 단연 프랑스를 꼽았다.
프랑스를 '우승 후보'라 칭한 김 감독은 "예상했던 것처럼 피지컬과 개인 역량이 좋은 팀이었다. 지금부터 더 면밀히 분석해야 한다"며 "나머지 2팀 역시 차근차근 잘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집 훈련을 준비하려 지난 21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린 조 추첨식도 불참한 김 감독은 "면밀히 점검하겠다.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경기력, 체력 등에 초점을 두고 2경기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의 부름을 받은 25명의 선수는 25일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월드컵에 나서는 모든 팀이 전력이 좋아서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 당연히 이기고, 당연히 지는 일은 없으니 매 경기 잘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첫 번째 목표는 단연 조별리그 통과"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