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목표는 우승입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대표팀은 24일 오후 파주 NFC(축구대표팀 트레이닝 센터)에 소집해 훈련을 시작했다.
김 감독은 이날부터 3일간 훈련을 비롯해 25일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와 연습경기를 통해 선수 면면을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다.
이날 공개 훈련에 앞서 대표로 인터뷰에 참여한 주장 이영준(김천상무)은 "목표는 우승"이라며 패기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영준은 "높은 클래스의 팀은 우승을 목표로 할 텐데, 우리도 우승이 목표"라며 "우승이라는 목표가 없다면 지금까지 했던 것들은 다 무의미하다"며 세계 무대를 상대로 출사표를 냈다.
지난달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4강에서 홈팀 우즈베키스탄에 승부차기 접전 끝에 패한 기억을 곱씹던 이영준은 "제가 주장을 달았을 때 경기에서 져서 조금은 팀원들에게 미안하지만, 월드컵에 나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 기억들은 또다시 추억이 될 것"이라며 눈부신 활약을 예약했다.
그러면서 스트라이커로서 팀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김천상무 소속 '병장 형들'의 응원도 큰 힘이다.
이영준은 "경기에서 뛰지 못해도 평소 하던 훈련과 연습경기에서 병장 형들에게 많이 배우고 있다"며 "원두재 일병님이 사우나에서 해주는 긍정적인 말 덕분에 골도 넣었다. 병장 형들이 운동을 가르쳐 주는 것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을용(48) 용인시축구센터 총감독의 아들 이승준(FC서울)은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이승준은 친형 이태석(21)과 소속팀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다.
이승준은 "아버지와 형으로부터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만큼 주눅 들지 말고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라'는 주문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장기인 자신감 있는 플레이와 저돌적인 돌파를 잘 살려 월드컵까지 갈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일대일 상황의 돌파나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장기라는 이승준은 "대표팀 발탁을 전혀 예상치 못해서 명단 발표 당시엔 믿기지 않았다"며 "아직은 크게 실감이 나지 않고 긴장도 된다"고 설렌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