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상승세를 탄 양희영과 연착륙에 성공한 유해란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에서 우승 경쟁에 나설 발판을 마련했다.
양희영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 리네아 요한손(스웨덴)에 3타 뒤진 공동 4위에 포진한 양희영은 지난주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 끝에 공동 4위에 머물렀던 아쉬움을 씻을 기회를 마련할 태세다.
버디 6개에 보기 2개를 적어낸 양희영은 그린을 5번 놓쳤지만 26개로 막아낸 퍼트가 돋보였다.
데뷔전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 공동 7위에 올라 신인왕 후보로 등록한 유해란도 4타를 줄여 양희영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유해란도 퍼트 수 26개의 그린 플레이가 빼어났다.
유해란은 "근래 3주 동안 언더파를 친 기억이 없을 정도로 플레이가 안 좋았었는데, 첫날부터 4언더라는 스코어로 시작해 마음이 편하다"면서 "확실하게 페이드로만 치자고 마음먹었는데 오늘은 한 번 빼고는 완벽하게 페이드를 쳐서 점수를 내기는 편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코스에서 경기를 했던 경험이 있는 유해란은 "한번 왔던 게 도움이 너무 많이 됐다. 새록새록 기억이 나더라. 예전에 잘 치진 못했지만, '여기에서 미스를 했었지', '저쪽으로 가면 안 됐지'라는 생각이 나더라. 그런 것들이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샷을 치기 편한 곳에 보낼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할 것 같다"는 유해란은 "2라운드는 오전 일찍 티오프하기에 바람이 없을 때 아이언을 정확하게 쳐서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운정과 최혜진은 2언더파 69타를 쳐 상위권 진입의 디딤돌을 쌓았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고진영은 버디 2개에 보기 3개를 적어내 1오버파 72타로 부진했다.
아직 LPGA투어 우승이 없는 요한손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골라내 선두에 나섰다.
호주 교포 이민지와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가 6언더파 65타를 쳐 1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