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박상현이 DP 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이틀 연속 선두 경쟁을 벌였다.
박상현은 28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파72·7천4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중간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박상현은 오후 5시 10분 현재 야니크 파울(독일)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박상현은 전날 1라운드에서도 5언더파 67타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전반에 버디 3개로 3타를 줄인 박상현은 후반 들어 17번 홀(파3)까지 보기만 1개를 적어내며 주춤했으나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약 6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넣고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박상현은 유럽 투어인 DP 월드투어에서 2011년 국내에서 열린 발렌타인 챔피언십 3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다.
올해 코리아 챔피언십은 2013년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10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DP 월드투어 대회다.
KPGA 코리안투어 통산 11승이 있는 박상현은 지난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이후 1년 만에 KPGA 코리안투어 우승에도 청신호를 켰다.
스콧 제임슨(스코틀랜드)과 파블로 라라사발(스페인) 등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한국 선수로는 강경남과 변진재 등이 5언더파 139타를 기록해 공동 8위에 포진했다.
오후 조 선수들의 경기가 아직 끝나지 않아 2라운드 종료 시점에는 순위가 바뀔 수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이 있는 배상문은 이날 1타를 잃고 2언더파 142타, 공동 32위를 달리고 있다.
배상문은 "이번 주 날씨가 가장 좋은 날에 버디를 많이 잡지 못해 아쉽지만 주말에 잘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내일 비 예보가 있지만 이 코스의 특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틀 연속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배상문은 "이 코스 18번 홀은 배상문 홀"이라고 농담하며 "2015년 프레지던츠컵 때 실수했던 핀 위치와 비슷해 옛날 생각이 많아 났다"고 말하기도 했다.
배상문은 이 코스에서 열린 2015년 10월 프레지던츠컵 마지막 날 싱글 매치플레이 마지막 경기에 출전했으나 18번 홀 세 번째 샷에서 뒤땅을 치는 실수로 빌 하스(미국)에게 패했다.
당시 이 대회를 끝으로 배상문은 입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