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학교폭력으로 물의를 빚었던 두산 베어스 신인 투수 김유성(21)이 논란 끝에 프로야구 마운드 위에 섰다.
김유성은 28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SSG 랜더스와 방문 경기 1-4로 뒤진 8회말 수비에서 팀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9개였고 직구 최고 구속은 149㎞를 찍었다.
그는 선두 타자 최정을 유격수 땅볼,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2루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 오태곤을 1루 땅볼로 유도하는 듯했지만, 두산 1루수 양석환이 다리 사이로 공을 흘리는 실책을 범하면서 2사 1루가 됐다.
김유성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후속타자 한유섬, 김성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그러나 김유성은 2사 만루에서 박성한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유성은 내동중 3학년이던 2017년 학교폭력을 범해 내동중 학교폭력위원회로부터 출석 정지 5일 징계를 받았다.
2018년 2월엔 창원지방법원이 20시간 심리치료 수강과 40시간 사회봉사를 명령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020년 9월 김유성에게 1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는 2020년 9월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에서 NC 다이노스로부터 호명받았으나 NC가 비판 여론 속에 지명을 철회하면서 프로 무대를 밟지 못했다.
그는 고려대에 진학했고, 이후 피해자 가족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논란을 키웠다.
이런 가운데 두산은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김유성을 뽑아 비판받았다.
김유성은 최근 피해자와 합의했고, 두산은 27일 대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