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허락 아래 한국 축구의 차세대 간판 이강인(마요르카) 영입전에 참전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27일(현지시간)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클럽들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경쟁에 뛰어들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미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마요르카 측에 영입 의사를 전했지만 거절당했다. 마요르카가 이강인이 팀에 꼭 필요한 선수라며 제안을 쳐내 단념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최근 이강인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와 국가대표팀에서 물오른 기량을 뽐내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여름 이적 시장에서 이강인을 데려오기로 마음먹었다고 렐레보는 전했다.
앙투안 그리에즈만(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코 아센시오(레알 마드리드) 등과 라리가 4월의 선수 후보에 오를 정도로 이강인의 주가가 오르면서 울버햄프턴·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애스턴 빌라 등 EPL 팀들의 관심도 커진 것으로 알려진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이들 팀과 경쟁을 불사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른 출혈도 감수하겠다는 기조를 시메오네 감독도 받아들였다고 렐레보는 전했다.
구단이 이강인 영입을 다시 타진하기로 한 시점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마요르카의 31라운드 맞대결이었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당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3-1로 이겼지만, 이강인은 번뜩이는 활약을 보였다.
2개의 슈팅, 2차례 드리블 돌파를 선보였고 패스 성공률 81%를 기록했다. 상대 선수와 5차례 경합해 4차례 볼을 따내며 투지도 불태웠다.
공교롭게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쿠팡플레이의 초청을 받아 오는 7월 맨체스터 시티와 국내 친선 경기를 치른다. 한국을 찾는 건 1903년 창단 후 처음이다.
렐레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방한 소식을 언급하며 "이강인의 영입으로 이어지는 단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이강인을 데려오려면 경제적인 측면에서 성의를 보여야 한다.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라리가에서 11차례 우승한 '전통의 강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올 시즌에도 바르셀로나(승점 76), 레알 마드리드(승점 65)에 이어 3위(19승 6무 6패·승점 63)에 올라 있다.
마요르카는 11위(11승 7무 13패·승점 40)다. 이강인은 리그에서 5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