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5.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제3회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 아시안컵 B조 두 번째 경기에서 인도네시아에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7일 홍콩 싸이써우완 야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인도네시아를 21-3으로 완파했다.
세계랭킹 10위인 한국은 국제대회 출전 경험이 거의 없어 세계랭킹도 산정되지 않은 인도네시아를 투타에서 압도했다.
정규이닝은 7회지만, 인도네시아의 5회말 공격이 끝난 뒤 스코어가 18점 차로 벌어져 '5회 콜드게임'이 선언됐다.
이번 대회는 4회 15점, 5회 10점 차 이상으로 벌어지면 콜드게임이 선언된다.
전날 세계랭킹 1위 일본에 10-0, 5회 콜드게임 패배한 한국은 인도네시아를 상대로 21안타를 쏟아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인도네시아의 안타 수는 4개였다.
2회까지 득점하지 못했던 한국은 3회초 선두타자 최민희의 번트 안타를 시작으로 13안타를 몰아치며 사사구와 상대 실책까지 묶어 14점을 뽑았다.
3회말에 1점을 내준 한국은 4회초에도 상대 실책과 김현아의 1타점 2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했다.
4회에 2실점 하면서 3-17이 돼 '4회 콜드게임'을 달성하지 못했지만, 한국은 5회초에 4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더 벌렸고 조기에 경기를 끝냈다.
안수진(5타수 4안타 3타점 4득점), 양서진(4타수 3안타 2타점 4득점), 김현아(5타수 3안타 5타점), 박주아(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주전 유격수 박주아와 정근우 코치가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24 [email protected]
한국은 28일 필리핀과 B조 2위를 놓고 격돌한다.
A, B조로 나눠서 경기하는 이번 아시안컵에서는 각 조 상위 2팀이 결선라운드에 진출한다.
결선라운드 진출은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여자야구월드컵 본선행 티켓 확보를 의미한다.
이번 아시안컵에는 2024 WBSC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이 걸렸다.
세계 1위 일본은 여자야구월드컵 본선 B그룹 개최지여서 자동 진출권을 얻었다.
아시안컵에서 일본을 제외한 1∼3위 국가가 야구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손에 넣는다. 일본의 전력이 워낙 강해 사실상 이번 대회 4강에 진출하는 팀이 여자야구월드컵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2024 여자야구월드컵은 2023년에 본선 A그룹(8월 캐나다 선더베이), B그룹 경기(9월 일본 미요시)를 치르고 2024년 여름 선더베이에서 결선 라운드를 치르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린다.
일본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안컵 최고 순위 국가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미요시에서 베네수엘라, 쿠바, 푸에르토리코, 프랑스와 야구월드컵 B그룹 경기를 벌인다.
아시안컵 3, 4위 팀은 8월 8∼18일에 선더베이에서 캐나다, 미국, 호주, 멕시코와 A그룹 대회에 참가한다.
A그룹과 B그룹 1, 2위 총 4개 팀과 와일드카드 2팀 등 총 6개 팀이 2024 WBSC 야구월드컵 결선 라운드에 진출한다.
아시안컵 시작 전부터 한국 대표팀은 '필리핀전'에 전력을 다하기로 했다.
예상대로 한국은 일본에 패하고, 인도네시아를 잡았다.
필리핀에 승리하면, 이번 대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