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독수리 투구폼'으로 유명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마무리 전문 투수 크레이그 킴브럴(34·필라델피아 필리스)이 개인 통산 40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킴브럴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방문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볼넷 1개만 허용하고 무안타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지켰다.
올 시즌 6세이브째를 챙긴 킴브럴은 이로써 2010년 데뷔 이후 14시즌 만에 대망의 400세이브(44승 37패, 평균자책점 2.40)를 달성했다.
역대 메이저리그에서 400세이브를 달성한 투수는 킴브럴이 8번째다.
킴브럴에 앞서 마리아노 리베라(652세이브), 트레버 호프만(601세이브), 리 스미스(478세이브),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437세이브), 존 프랑코(424세이브), 빌리 와그너(422세이브), 켄리 얀선(401세이브·보스턴 레드삭스)이 대기록을 수립했었다.
포수와 사인을 주고받을 때, 마치 독수리처럼 양쪽 팔을 좌우로 펼치고 홈플레이트를 노려보는 독특한 자세를 취하는 킴브럴은 2010년 애틀랜타에서 데뷔해 2011시즌 신인왕에 올랐다.
2014년까지 애틀랜타에서만 4차례 올스타에 뽑히며 186세이브를 기록, 연고 구단 최다기록까지 세웠다.
2015년에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한 킴브럴은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2016∼2018년), 시카고 컵스(2019∼2021년) 시카고 화이트삭스(2021년), 로스앤젤레스 다저스(2022년)를 거쳐 올 시즌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었다.
통산 730경기 등판 만에 400세이브를 달성한 킴브럴은 리베라(697경기)와 호프만(706경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빠른 페이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