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벨기에 프로축구에서 뛰는 홍현석이 올 시즌 공식전 9번째 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하며 헨트에 플레이오프 첫 승을 안겼다.
홍현석은 29일(한국시간) 벨기에 헨트의 겔람코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벨기에 주필러리그 '유럽 플레이오프' 1라운드 베스테를로와 홈 경기에 왼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후반 7분 터진 홍현석의 골로 1-1 균형을 맞춘 헨트는 후반 10분에 스벤 쿰스, 43분에 기프트 오르반의 연속 골이 터져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후반 7분 위고 쿠이퍼스에게 침투 패스를 찔러준 후 페널티박스로 쇄도한 홍현석은 쿠이퍼스가 재차 왼 측면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는 리그 6호 골이자 홍현석이 올 시즌 공식전에서 9번째로 올린 득점이다.
오스트리아 LASK 린츠에서 뛰다 지난해 8월 이적한 홍현석은 헨트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9골 8도움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콘퍼런스리그에서 1골 3도움, 벨기에 프로축구 주필러리그에서 6골 5도움, 벨기에컵에서 2골 등을 올렸다.
홍현석은 후반 43분에도 왼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페널티지역으로 배달했다. 이 공이 쿠이퍼스의 머리에 맞고 기프트 오르반에게 연결되면서 헨트의 세 번째 골로 이어졌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홍현석은 이날 득점 외에도 골 기회로 이어지는 '키패스'만 4차례 배달했다.
주 포지션인 중앙 미드필더가 아닌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는데도 크로스를 팀 내 최다인 5개 올려두며 제 몫을 했다.
이 매체는 홍현석에서 7.6의 준수한 평점을 매겼다.
플레이오프 첫 승을 따낸 헨트(승점 31)는 스탕다르(승점 28), 베스테를로(승점 26), 세르클러 브뤼헤(승점 25)를 제치고 5~8위 팀끼리 맞붙는 구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주필러리그는 정규리그 34라운드를 치른 뒤 18팀 중 상위 8팀이 별도 플레이오프 라운드를 치른다.
1∼4위 팀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총 6경기를 치르는 '챔피언스 플레이오프'로 진출, 우승팀과 유럽 대항전에 나설 팀을 가린다.
최종 우승팀은 UEFA 챔피언스리그(UCL) 최종 예선행 티켓을 받는다. 2위는 UCL 2차 예선, 3위는 유로파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에 나선다.
5∼8위 팀은 이보다 낮은 단계인 유럽 플레이오프에 나서는데, 여기서 나머지 3팀을 제치면 챔피언스 플레이오프 최하위 팀과 콘퍼런스리그 2차 예선 진출권을 두고 일전을 치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