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 예정이던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비가 내리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하늘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의 첫 대구 원정 경기를 하루 뒤로 미뤘다.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두산과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가 비로 취소됐다.
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렸고, 오후에도 그치지 않았다.
삼성 선수들은 몇몇 투수만 외야에서 캐치볼을 하고, 다른 선수들은 실내에서 훈련했다.
두산 선수들도 라이온즈 파크에 도착했지만, 간단히 훈련만 하고서 경기장을 떠났다.
이날 경기는 '이승엽 감독의 사령탑 데뷔 후 첫 대구 방문'으로 주목받았다.
이승엽 감독은 현역 시절 '국민타자'로 불린 한국 야구가 낳은 최고 타자다. '대구 야구'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홈런 467개를 쳤다.
KBO 통산 홈런 1위이고,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2003년 56개)도 보유하고 있다.
KBO 최우수선수(MVP)와 홈런왕을 각각 5차례, 골든글러브를 10차례 수상했다.
이승엽 감독이 일본에서 뛸 때도 삼성 팬들은 그를 '우리 선수'라고 불렀다.
그러나 삼성 색이 짙은 이승엽 감독은 두산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승엽 감독이 생애 처음으로 대구에서 '원정 더그아웃'을 쓰고, 정규시즌에서는 처음으로 삼성과 적으로 싸우는 이번 대구 3연전(25∼27일)은 2023 KBO리그 4월 최고 빅매치로 꼽혔다.
하지만, 25일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비가 내려 대구 3연전은 '2연전'으로 줄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