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마무리에서 내려왔지만, 오승환(40·삼성 라이온즈)을 응원하는 팬의 마음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오승환의 팬 김현국 씨는 25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 '커피차'를 보냈다.
'오늘도 삼성의 승리를 지키는 환상적인 세이브'라는 오승환의 이름을 활용한 3행시도 트럭 상단에 달았다.
김현국 씨는 "오승환 선수를 개인적으로 알지는 못한다. 지난해부터 오승환 선수를 위해 선물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 커피차를 보냈다"고 밝혔다.
2005년 삼성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오승환은 KBO리그에서 개인 통산 최다인 374세이브를 거뒀다. 한미일 통산 세이브는 496개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 KBO리그 400세이브를 향해 달리던 오승환은 최근 쉼표를 찍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20일 "오승환이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코치진과 회의했고, 오승환에게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며 '마무리 교체'를 알렸다.
오승환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4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4.82로 고전 중이다.
박 감독은 오승환을 대신해 왼손 이승현을 '임시 마무리'로 낙점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 사이드암 우규민이 마지막 이닝에 등판할 수 있다.
박진만 감독은 25일 "오승환은 조금 더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며 "오승환이 다시 올라오기 전까지는 이승현이 세이브 상황의 70∼80% 정도를 막는다. 하지만, 상대 타선 등을 고려해 20∼30%는 유연하게 운영할 계획이다. 우규민이 세이브 상황에 등판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