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슬럼프를 겪고 있는 간판타자 이정후의 타순을 당분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 홈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이정후는 우리 팀의 중심이고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며 "타순 변동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 시즌 타격 5관왕을 차지했던 이정후는 전날까지 정규시즌 17경기에서 타율 0.197(66타수 13안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21일 SSG 랜더스전에서 상대 팀 토종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홈런을 치며 부활하는 듯했지만, 이후 두 경기에서 8타수 1안타로 다시 주춤했다.
그러나 이정후의 타순엔 변화가 없다. 홍원기 감독은 이날 경기에서도 이정후를 3번 타순에 배치했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20경기도 안 했다"며 "스트레스를 받겠지만, 본인이 잘 헤쳐 나갈 것이라 믿는다"고 했다.
아울러 "만약 시즌 중반에 이런 슬럼프가 온다면 팀과 선수에게 큰 타격이 있었을 것"이라며 "시즌 초반에 슬럼프를 겪고 있는 것을 불행 중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원기 감독은 비어있는 5선발 자리를 묻는 말에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29일 경기에 등판할 선수가 필요한데, 그때까지 후보 선수들의 컨디션을 살피며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키움은 올 시즌 5선발로 낙점됐던 장재영이 극심한 제구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고, 대체 선발로 합류한 좌완 이승호가 23일 SSG전에서 2⅔이닝 3실점으로 부진한 뒤 24일 엔트리에서 말소되면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가 비었다.
베테랑 정찬헌과 우완 주승우 등이 후보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