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한 덴버 너기츠가 마냥 웃지 못하는 모양이다.
AFP통신은 27일(이하 한국시간) 긴 휴식기를 갖게 된 덴버의 마이클 말론 감독이 "경기 감각을 유지하기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덴버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서부 콘퍼런스 결승(7전 4승제) 4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13-111로 누르고 4연승으로 시리즈를 스윕하며 구단 역사상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덴버는 동부 콘퍼런스 결승을 치르고 있는 마이애미 히트와 보스턴 셀틱스의 승자와 내달 2일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는다.
마지막 실전 경기를 치른 지 열흘이나 지난 시점에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갖게 된다.
말론 감독은 "그간 이틀에 한 번씩 경기를 치러왔지만, 예기치 않게 열흘 휴식을 하게 됐다"며 "경기를 뛰지 않으면 실전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연습은 연습일 뿐, 실전과는 확실히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여기에 챔피언결정전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도 않았다.
당초 마이애미가 1∼3차전을 쓸어 담으며 손쉽게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것으로 보였지만, 보스턴이 4, 5차전 연속 반격에 성공했다.
마이애미가 여전히 3승 2패로 시리즈 전적에서 앞서 있고 NBA 역사상 플레이오프에서 3승 무패로 리드한 팀이 역전당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분위기가 묘하게 흐르고 있다.
말론 감독에게는 이 역시 고민거리다.
말론 감독은 "결승 상대가 누가 될지 전혀 모른다. 상대에 맞춘 전술을 준비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한숨을 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