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1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투어(DP 월드투어) 대회가 27일 막을 올린다.
27일부터 나흘간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 어반, 링크스 코스(파72·7천454야드)에서는 DP 월드투어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공동 주관으로 '코리아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코리안투어와 DP월드투어 공동 주관 대회가 열리는 건 2008∼2013년 개최된 발렌타인 챔피언십 이후 약 10년 만이다.
총상금 200만 달러(약 26억6천만원), 우승 상금 34만 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엔 우승자에게 코리안투어와 DP 월드투어의 2년 시드도 부여된다.
DP 월드투어 시드 순위 상위자 95명, 코리안투어 시드 순위 상위자 57명, 추천 선수 4명 등 총 156명이 경쟁을 펼친다.
2008∼2013년 열렸던 발렌타인 챔피언십에선 2009년 강성훈이 준우승한 것이 한국 선수의 최고 성적인데, 이번 대회엔 총 60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해 우승에 도전한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에 올라 DP 월드투어 1년 시드를 받으며 최근 DP 월드투어에 주로 나서고 있는 김영수는 모처럼 국내 팬들을 만난다.
김영수는 올해 DP 월드투어 3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달 SDC 챔피언십의 공동 41위가 최고 성적이다.
지난해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그는 "본격적으로 유럽에 나가기 전 고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설렌다. 첫 우승을 경험했던 코스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좋은 기억을 가지고 준비했다"며 우승 경쟁을 다짐했다.
2016년 DP 월드투어 신인왕으로 통산 3승을 보유한 왕정훈도 주목할 선수다.
지난해 전역해 필드에 복귀한 왕정훈은 올해 들어 DP 월드투어 대회에서 두 차례 톱10에 들며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DP 월드투어에서 활동한 경험이 있는 코리안투어의 강호 문경준, 최진호, 이수민, 유럽 2∼3부 투어에서 뛰었던 지난해 한국오픈 우승자 김민규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우승자 고군택을 비롯해 박상현, 서요섭, 배용준, 허인회, 김비오, 박은신 등 코리안투어의 대표 주자들도 총출동한다.
특히 고군택은 이번 대회가 열리는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의 어반, 링크스 코스에서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 1라운드 때 10언더파 62타를 몰아쳐 코스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의 배상문, 지난주 골프존 오픈에서 10년 만의 코리안투어 대회 아마추어 우승자로 이름을 남긴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 조우영은 추천 선수로 명단에 포함됐다.
외국 선수로는 덴마크의 쌍둥이 선수 니콜라이 호이고르, 라스무스 호이고르, DP 월드투어 통산 2승의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 등이 나선다.
25일 공개된 1라운드 조 편성에 따르면 왕정훈, 김영수가 아드리안 메론크(폴란드)와 같은 조에 들어갔다. 이들은 27일 오전 8시 10번 홀에서 1라운드를 시작한다.
김민규는 매킨타이어, DP 월드투어 1승의 야니크 파울(독일)이 한 조에 묶였고, 배상문과 라스무스 호이고르, 대니얼 개빈스(잉글랜드)가 함께 경기한다.
이번 대회 '프리젠팅 스폰서'인 제네시스는 17번 홀(파3)에서 최초 홀인원을 기록하는 선수에게 GV70 전동화 모델을 부상으로 주며, 그 캐디에게는 제네시스 GV60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