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 시즌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기량 발전상을 휩쓴 김영수가 자신이 첫 승을 거둔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다짐했다.
김영수는 25일 인천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코리아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한국에서 열리는 큰 대회에서 잘 치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이 재미있을 것"이라며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7일 같은 장소에서 개막하는 코리아 챔피언십은 유럽투어인 DP 월드투어와 KPGA 코리안투어가 공동 주관하는 대회다.
김영수는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대상, 상금왕, 기량 발전상을 휩쓸었고 대상 수상자 자격으로 올해 DP 월드투어 출전 자격을 얻었다.
2023시즌 DP 월드투어에 전념하는 김영수가 올해 국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대회장인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 코리아는 지난해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김영수가 KPGA 코리안투어 생애 첫 우승을 달성한 장소이기도 하다.
김영수는 이 우승으로 지난해 KPGA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의 발판을 마련했고, 올해 2월에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나가는 기회를 잡았다.
김영수는 "여기에서 첫 승을 해서 아무래도 여기 오면 기분이 좋아진다"며 "코스 관리가 잘 돼 있고, 난도 있는 곳에서 경기하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져 마음이 편하다"고 말했다.
코스의 특성에 대해서는 "한 홀도 빠짐없이 어려운 곳"이라며 "특히 마지막 3개 홀이 점수를 잃지만 않아도 좋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는 "바람이 많이 부는 곳이라 샷의 탄도 조절도 잘해야 한다"며 "역시 그린 주위에서 세이브 능력이 있어야 유리한 곳"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DP 월드투어 대회에 세 차례 출전, 컷 통과 한 번을 기록 중인 김영수는 "이번 시즌에는 나갈 수 있는 DP 월드투어 대회에 다 나가서, 경쟁도 하고 배우기도 하고 싶다"며 "물론 좋은 성적도 내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주 일본에서 열린 DP 월드투어 ISPS 한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에서 1라운드 63타로 선전했지만 2라운드 76타를 치고 컷 탈락한 그는 "다음 대회를 잘하려고 한국에 일찍 들어가게 됐다고 여겼다"고 웃어 보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나온 문경준은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은 한국 선수들이 대회를 많이 해본 곳이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하다"며 "원래 바다였던 곳에 세워진 골프장이라 대회 기간에 꼭 날씨가 안 좋을 때가 있는데 평정심을 유지하는 것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2019년 KPGA 코리안투어 대상 수상자인 문경준은 "페어웨이가 다른 코스에 비해 무른 편이어서 전장에 비해 길게 느껴지는 코스"라며 "그런 거리에 대한 어려움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이번 대회 변수를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