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를 상징하는 에이스 양현종(35)이 새로운 이정표를 수립했다.
양현종은 2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홈경기에서 6-3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6⅔이닝 동안 7안타 볼넷 2개를 허용했으나 3실점으로 막으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내)를 펼친 양현종은 올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또한 양현종은 2007년 KIA 입단 이후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했던 2021년을 제외하고 16시즌 만에 162승(103패)째를 기록, 역대 다승 순위에서 정민철(161승·전 한화 단장)을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KBO리그 통산 다승 1위 기록은 2009년 은퇴한 송진우(전 한화 코치)가 보유 중인 210승(153패 107세이브)이다.
현역 투수 중에서는 김광현(SSG 랜더스)이 152승(82패)으로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이날 KIA는 1회초 1사 1, 3루에서 최형우가 희생플라이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LG는 2회초 2사 1, 3루에서 박해민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려 1-1을 만든 뒤 홍창기가 2타점 중전 안타를 때려 3-1로 역전했다.
그러나 KIA는 에이스가 마운드를 지키는 가운데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KIA는 4회말 1사 1, 2루에서 변우혁의 우전안타로 1점을 만회한 뒤 대타 이창진이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날려 4-3으로 다시 뒤집었다.
5회에는 김선빈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KIA는 6회말 박찬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6-3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LG는 9회초 1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으나 문성주와 오지환이 연속 범타로 물러났다.
외국인 에이스가 맞대결을 펼친 대구에서는 kt wiz가 삼성 라이온즈를 5-2로 제압했다.
공동 9위인 kt는 파죽의 4연승을 달리며 이날 4연패에 빠진 8위 키움 히어로즈에 0.5게임 차로 다가섰다.
kt는 2회초 2사 2, 3루에서 김민혁의 내야안타와 김상수의 우전 적시타가 터져 2-0으로 앞섰다.
삼성은 공수 교대 후 강민호가 좌월 솔로아치를 그려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kt는 3회초 2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선 강백호가 좌중간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불러들여 4-1로 달아났다.
kt는 4회에도 박병호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삼성은 5회말 1사 만루에서 구자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후속타자 김동진의 투수 직선타구가 병살타로 연결돼 추가 득점 기회를 무산시켰다.
kt는 선발 웨스 벤자민이 5이닝을 4안타 2실점으로 막은 뒤 김민수-이채호-주권-손동현이 1이닝씩 책임지며 팀 승리를 지켰다.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은 4이닝 동안 11안타를 맞고 5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창원에서는 2안타에 그친 한화 이글스가 실책 2개와 볼넷 7개를 남발한 NC 다이노스를 5-0으로 완파했다.
중반까지 이어지던 팽팽한 투수전을 깨트린 팀은 한화였다.
한화는 5회초 무사 1, 2루에서 이진영의 희생번트와 상대 실책으로 먼저 1점을 뽑았다.
이어 문현빈이 2타점 중전안타를 날려 3-0으로 앞섰다.
승기를 잡은 한화는 9회초 볼넷 3개와 야수선택, 희생플라이를 묶어 안타 없이 2점을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8안타를 친 NC는 찬스에서 병살타 2개와 주루사 등이 나와 영패를 당했다.
한화 선발 페냐는 6회까지 5안타와 볼넷 4개를 허용했으나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봉쇄했다.
고척돔에서는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의 막판 추격을 6-5로 따돌렸다.
3연승을 달린 롯데는 3위를 지킨 반면 4연패에 빠진 8위 키움은 8위도 위태로워졌다.
6회까지 팽팽하던 0의 균형은 7회 들어 와르르 무너졌다.
롯데는 7회초 1사 1, 2루에서 유강남의 2루타와 안권수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3-0으로 앞섰다.
2사 후에는 박승욱이 좌익선상 2루타, 전준우는 내야안타에 이어 윤동희의 적시타가 이어지며 다시 3득점, 6-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9회말 2사 만루에서 김동헌이 2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어 사사구 2개로 밀어내기 점수를 보낸 뒤 대타 임병욱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려 5-6, 1점 차로 육박했다.
하지만 이정후가 투수 땅볼로 잡히면서 끝내 뒤집지는 못했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SSG 랜더스-두산 베어스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