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3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가장 잘나가는 선수들이 제11회 E1 채리티오픈(총상금 9억원) 우승을 놓고 정면 대결을 펼친다.
이번 시즌 KLPGA 투어 상금과 대상 포인트 선두를 달리는 박지영은 27일 강원도 원주시 성문안 컨트리클럽(파72·6천602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137타가 된 박지영은 방신실, 김희지와 함께 공동 선두로 2라운드를 마쳤다.
최근 KLPGA 투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방신실은 이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3타를 줄이고 역시 7언더파 137타를 기록했다.
방신실은 4월 말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 4위, 2주 전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3위에 이어 최근 한 달 사이에 세 번째 챔피언조 경기에 나선다.
김희지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플레이로 출전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인 6언더파를 치고 공동 선두까지 올라왔다.
통산 5승이 있는 박지영은 지난해 12월 하나금융그룹 싱가포르 여자오픈 이후 5개월 만에 우승에 도전한다. 싱가포르 대회가 2023시즌 대회로 열려 박지영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시즌 첫 2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방신실과 김희지는 아직 정규 투어 우승이 없는 선수들이다.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이날 2라운드까지 박지영, 방신실, 김희지에 이어 김민선이 6언더파 138타로 공동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4위에 올랐다.
이정민과 현세린, 서연정은 5언더파 139타로 공동 5위다.
중학교 3학년생 아마추어 오수민이 이날 5언더파를 치며 2라운드 합계 3언더파 141타, 공동 13위로 선전했다.
오수민은 4월 교촌 레이디스오픈에서도 공동 9위에 올랐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최혜진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26위에 자리했다.
이름값 있는 선수들이 다수 컷 탈락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정윤지(2오버파 146타), 최근 2년 연속 인기상 수상자 임희정(3오버파 147타), 최근 2년 연속 상금왕 박민지, 이번 시즌 신인상 부문 1위 김민별(이상 4오버파 148타) 등이 컷 기준선인 1오버파를 채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