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뛰고 또 뛴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멀티 플레이어 배지환(23) 이야기다. 배지환은 한 경기에서만 내야 안타 2개와 도루 2개를 생산했다.
배지환은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23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홈경기에 8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도루 2득점으로 활약했다.
배지환이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한 건 올 시즌 두 번째다.
첫 안타는 1-2로 뒤진 2회말 1사 후 나왔다.
다저스 선발 '토르' 노아 신더가드를 상대로 2루 내야 안타를 생산했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가운데 몰린 컷 패스트볼을 잘 공략했다.
다저스 2루수 미겔 바르가스가 슬라이딩 캐치 후 빠르게 송구했으나 배지환은 헬멧이 벗겨질 정도로 전력으로 질주해 세이프 판정을 끌어냈다.
배지환은 곧바로 리드폭을 길게 잡은 뒤 2루로 뛰어 넉넉하게 세이프됐다.
이후 키브라이언 헤이스의 적시타 때 홈을 밟으며 동점을 만들기도 했다.
배지환은 3-2로 앞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쳤다.
1사에서 신더가드의 커브를 공략해 1루 땅볼을 친 뒤 빠른 발로 내달려 안타를 생산했다.
배지환은 다시 2루를 훔쳤고, 후속 타자 오스틴 헤지스의 우중간 적시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선 헛스윙 삼진, 8회말 무사 1루에선 투수 앞 땅볼을 쳤다.
배지환의 올 시즌 타율은 0.206에서 0.224(67타수 15안타)로 상승했다.
피츠버그는 7-5로 앞선 8회초 1사 1, 2루 위기에서 크리스 테일러에게 결승 3점 홈런을 허용해 7-8로 역전패했다.
지난 18일부터 이어온 7연승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배지환은 2회 상대 팀 테일러의 뜬 공을 놓쳐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평범한 뜬 공을 점프해서 잡으려다가 공이 글러브에 맞고 튕겨 나왔다.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