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올 시즌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승률 1위였지만 플레이오프(PO) 1회전에서 허탈하게 탈락한 밀워키 벅스가 에이드리언 그리핀 토론토 랩터스 코치에게 지휘봉을 맡길 전망이다.
디애슬래틱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밀워키가 그리핀 코치를 새 사령탑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양측이 계약 조건을 합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58승 24패를 기록 30개 팀 중 최고 승률(70.7%)을 올린 밀워키는 이달 초 마이크 버든홀저 감독을 해임했다.
PO 1회전에서 동부 콘퍼런스 8위(44승 38패) 마이애미 히트에 1승 4패로 져 탈락한 책임을 물은 것이다.
2018-2019시즌부터 밀워키 지휘봉을 잡은 버든홀저 감독은 2020-2021시즌 팀을 우승으로 이끈 지도자다.
밀워키를 맡은 5년간 해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승률도 매 시즌 60%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 시즌 팀이 이변의 희생양이 되면서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버든홀저 감독의 뒤를 이을 그리핀 코치는 현역 시절 NBA 정규리그 477경기에 출전, 평균 4점 3.2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지도자로서도 리그에서 잔뼈를 키웠다.
2008년 밀워키에서 코치로 지도자 인생을 시작한 그리핀 코치는 시카고 불스, 올랜도 매직, 오클라호마시티 선더 등을 거쳐 2018년 토론토 코치진에 합류, 닉 너스 감독과 함께 2019년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었다.
2014년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당시 미국 대표팀의 코치진으로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카이리 어빙(댈러스) 등 스타 선수들과 우승을 합작하기도 했다.
디애슬래틱에 따르면 팀의 간판인 야니스 아데토쿤보도 감독 선임 과정에 참여했으며 여러 후보 중 그리핀 코치에 특히 지지를 보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