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후루에 아야카(일본)와 리오나 머과이어(아일랜드) 등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총상금 150만 달러) 준결승에 진출했다.
후루에는 28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섀도 크리크 골프클럽(파72·6천804야드)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셀린 부티에(프랑스)에게 17번 홀까지 두 홀 차로 앞서며 4강에 올랐다.
후루에는 지난해 7월 여자 스코틀랜드 오픈 우승으로 LPGA 투어 1승을 올리고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는 8승을 거둔 선수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결승까지 올랐으나 지은희에게 패하며 준우승했는데, 이번 대회 조별리그를 3전 전승으로 통과한 데 이어 16강전과 8강전도 모두 승리하며 다시 우승에 도전할 기회를 잡았다.
이날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를 두 홀 차로 따돌린 후루에는 부티에와의 13번 홀(파3)까지 한 홀 차로 밀리다 14번 홀(파4)에서 균형을 맞춘 뒤 16∼17번 홀을 내리 잡으며 준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후루에는 마찬가지로 조별리그부터 5전 전승을 내달린 머과이어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지난해 2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첫 승을 신고했던 머과이어는 이날 16강전에서 페린 들라쿠르(프랑스)를 5홀 차로 대파했고, 8강전에선 린지 위버 라이트(미국)를 3홀 차로 꺾어 LPGA 투어 2승을 향해 순항했다.
다른 준결승전에선 린 그랜트(스웨덴)와 파자리 아난나루깐(태국)이 격돌한다.
그랜트는 16강전에서 다니엘라 다르케아(에콰도르)를 4홀 차로, 8강전에선 알반 발렌수엘라(스위스)를 3홀 차로 물리쳤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승 1패로 카리스 데이비드슨(호주)과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통해 16강행 막차를 탄 아난나루깐은 샤이엔 나이트(미국),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를 연파하고 4강에 합류했다.
아난나루깐은 2021년 8월 ISPS 한다 월드 인비테이셔널에 이은 LPGA 투어 통산 2승을, 그랜트는 LPGA 투어 첫 승을 노린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는 지난해 우승자인 지은희를 비롯해 8명이 출전했으나 한 명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채 조별리그에서 모두 탈락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