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LG 트윈스 5선발 강효종이 부진 끝에 결국 1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오른손 강효종과 왼손 불펜 이우찬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선발 로테이션 공백은 당분간 오른손 이지강이 메우게 된다.
강효종은 전날 KIA전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2실점(1자책)을 하고 강판했다.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1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실점(4자책)을 했다.
짧은 이닝을 소화했으나 KIA전에선 54구, 한화전에선 42구를 던지는 등 비효율적인 투구를 보였다.
염경엽 LG 감독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IA전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강효종) 본인도 자신감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한 텀이든 두 텀이든 시간을 줄 예정"이라며 "이지강이 NC 다이노스와의 첫 경기(5월 2일)에 나간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강효종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을 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항상 2스트라이크 3볼로 볼카운트가 몰린 뒤에 안타를 맞거나 볼넷을 내주다 보니 투구 수가 많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2회에 투구 수가 50개를 넘기는 것은 선발로서의 의미가 떨어진다는 것"이라며 "결국 불펜 과부화 현상까지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LG 마운드로선 부상으로 이탈한 선발 이민호와 불펜 백승현이 5월 말 복귀하는 것이 관건이다.
염 감독은 "이민호가 돌아오고 백승현과 유영찬이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긴 이닝을 책임지는) 롱 릴리프를 맡아주면 불펜 과부하 문제가 덜 발생할 수 있다"며 "그러면 마운드 운영에도 계산이 설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