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세계 랭킹 1위 욘 람(스페인)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멕시코오픈(총상금 770만 달러) 셋째 날 10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람은 30일(한국시간) 멕시코 바야르타의 비단타 바야르타(파71·7천45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0개를 몰아쳤다.
10언더파는 비단타 바야르타의 코스 레코드이면서 람의 PGA 투어 '한 라운드 최저타' 타이기록이다.
중간 합계 17언더파 196타를 친 람은 순위를 10계단 끌어올려 악샤이 바티아(미국)와 공동 2위가 됐다.
지난해 이 대회 챔피언인 람은 단독 선두인 토니 피나우(미국)를 두 타 차로 추격하며 생애 첫 타이틀 방어에 성공할 기회를 잡았다. 피나우는 작년 대회 준우승자다.
람은 과거 DP 월드투어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적 있으나 PGA 투어에서는 인연이 없었다.
람은 경기를 마치고 "정말 행복하다"며 "나 자신에게 내일을 위한 기회를 줄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성현은 이날 버디 5개,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 순위를 9계단 끌어올려 공동 23위에 올랐다.
김성현은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른 것이 올 시즌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현재 공동 10위 선수들과 3타 차로 두 번째 톱10 진입을 노려볼 수 있는 상황이다.
노승열은 5언더파 208타로 공동 46위, 안병훈은 1언더파 212타 공동 66위다.
이번 대회는 내달 4일 총상금 2천만 달러의 웰스파고 챔피언십을 앞둔 시점에 열려 톱 랭커가 많이 출전하진 않았다. 출전자 중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는 람과 피나우(16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