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의 간판선수 오세근이 2022-202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오세근은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서울 SK와 경기에서 23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의 81-70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근은 이번 챔피언결정전 1∼3차전에서 21점, 21점, 23점을 넣으며 팀의 2승 1패 우위에 앞장섰다.
세 경기 모두 20점 이상 기록한 선수는 양 팀을 통틀어 오세근이 유일하다.
리바운드 역시 세 경기 평균 11.3개씩 걷어내며 말 그대로 팀의 대들보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9일 경기에서도 팀이 역전한 3쿼터와 4쿼터에 8점씩 기록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오세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초반이 안 좋았지만 질 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며 "2차전처럼 SK 자밀 워니와 김선형에 대한 수비가 잘 됐고, 승부처에서 오마리 스펠맨과 렌즈 아반도가 한 방씩 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세근은 인삼공사가 1차전 패배 후 2연승으로 살아난 원동력으로 '집중력'을 들었다.
그는 "거의 챔피언전만 생각한다고 할 정도로 집중력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한다"며 "제가 워낙 집중하느라 다른 선수들에게 별 얘기도 많이 안 하는데 선수들이 저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역시 집중력을 키우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SK의 후반 체력 저하에 대해서도 "저희도 힘든 것은 마찬가지인데, 체력보다 집중력에서 우리가 앞선 결과"라고 해석했다.
그는 이날 2점에 그친 변준형과 전반 무득점이었던 스펠맨의 활약을 두고 "다음 경기나 5차전에 터지면 우리가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여유를 보이며 "특히 (변)준형이는 수비에서 적극적으로 잘해주고 있기 때문에 공격에서 잘 안돼도 괜찮다"고 격려했다.
그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SK에 1승 4패로 패한 것이 "동기부여가 많이 됐다"고 설욕을 별렀다.
전반에 10점 이상 끌려가던 경기를 후반 한때 15점 차로 달아나며 이긴 것에 대해 "SK의 장점인 리바운드에 이은 속공이 이번 챔피언전에 줄어들었다"며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힘든 것이 보인다"고 자신감도 내보였다.
인삼공사가 우승한다면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떠오른 오세근은 "제가 건재하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며 "우승이 간절한 만큼 꼭 우승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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