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홍명보 감독 "대전에 3골 내준 전반, 올 시즌 최악의 경기"

뉴스포럼

울산 홍명보 감독 "대전에 3골 내준 전반, 올 시즌 최악의 경기"

빅스포츠 0 745 2023.05.29 00:20

또 울산 잡을 뻔한 대전 이민성 감독 "연패 위기 끊은 게 중요"

울산의 홍명보 감독
울산의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이번 시즌 '1패'만을 기록하며 프로축구 K리그1 초반 독주 체제를 구축한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은 유일한 패배 당시 상대인 대전하나시티즌에 또 덜미를 잡힐 뻔한 상황에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홍 감독은 28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5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오늘 전반은 올 시즌 최악의 경기"라고 평가했다.

이날 울산은 대전과 3-3으로 비겨 리그 연승 행진을 6경기에서 멈췄다.

리그 8경기 무패를 이어가며 선두는 굳게 지켰지만, 울산으로선 가슴을 쓸어내린 경기였다.

대전은 지난달 7라운드에서 울산을 2-1로 꺾어 이번 시즌 울산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인데, 안방에서도 질 뻔했기 때문이다.

이날 울산은 전반 20분 상대 자책골로 먼저 득점하고도 이후 전반에만 3골을 내주며 1-3으로 끌려다녔다. 3실점은 이번 시즌 울산의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후반 파상공세를 이어가며 간판 공격수 주민규의 멀티 골이 터져 어렵게 승점 1을 가져왔으나 홍 감독의 표정은 밝을 수 없었다.

홍 감독은 "한 선수가 빠져 있을 때 다른 선수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실점하고 흥분하면서 컨트롤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반전 도중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이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부상으로 빠진 이후 경기 운영이 특히 좋지 않았다고 지적한 것이다.

홍 감독은 "김영권이 팀의 리더 역할을 하며 경기장 내에서 도움을 주는 선수임엔 분명하지만, 그 리더가 빠졌을 때 다른 선수들이 그 역할을 해야 한다. 누구 한 명만 믿기보다는 모두가 자기 역할에 있어선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점 1을 딴 걸로 위안을 삼을 수도 있겠으나 크게 의미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며 "우리가 먼저 득점하고서 상대가 앞으로 나오는 시간대를 견디는 힘이 있어야 하는데, 부족하다고 본다. 이 부분이 향상되지 않으면 앞으로 많은 어려움이 올 것"이라며 분발을 촉구했다.

울산과의 경기 마치고 선수들 격려하는 이민성 대전 감독
울산과의 경기 마치고 선수들 격려하는 이민성 대전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의 이민성 감독 역시 무승부라는 결과엔 아쉬워하면서도 "리그 3연패에 빠질 수 있는 위기에서 선수들이 노력해서 끊었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전은 최근 리그에서 포항 스틸러스, 대구FC에 연이어 덜미를 잡혔고, 24일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에선 제주 유나이티드에 3-4로 져 자칫 침체가 깊어질 수 있었으나 선두 울산을 상대로 의미 있는 승점을 획득했다.

이 감독은 "후반전에 선수들이 많이 지쳤고, 부상자가 많아서 적절히 교체할 수 없었던 게 뼈아팠다"면서 "3-1 상황을 지키지 못한 건 감독의 책임이다. 경기력 자체는 좋았고, 선수들은 잘해줬다"고 말했다.

그는 "대전의 '돌풍'이 멈췄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저희는 돌풍을 일으킨 적이 없다. 저희는 잔류가 목표인 팀이고 그걸 향해 달려가는 중"이라며 "위기가 여러 차례 올 텐데 선수들, 코치진과 이겨내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738 [KPGA 최종순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골프 2023.05.29 342
4737 [프로축구 수원전적] 광주 2-0 수원FC 축구 2023.05.29 593
4736 서튼 롯데 감독 "팀 내 자유로운 소통이 원동력…3년 전과 달라" 야구 2023.05.29 742
4735 여자야구, 아시안컵 슈퍼라운드 진출·세계선수권 티켓 획득 야구 2023.05.29 735
4734 주축 포워드 FA로 떠나보낸 프로농구 4팀, 현금 보상 선택 농구&배구 2023.05.29 281
4733 맨시티 홀란, EPL 올해의 선수·올해의 영플레이어 '최초 2관왕' 축구 2023.05.29 595
4732 '2위 탈환' 안익수 감독 "선두 추격? FC서울 문화부터 키울 때" 축구 2023.05.29 654
4731 [프로축구2부 안산전적] 서울E 2-1 안산 축구 2023.05.29 626
4730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28일 축구 2023.05.29 673
4729 [프로축구2부 부산전적] 부산 2-0 충남아산 축구 2023.05.29 599
4728 '0.1초 전 팁인'…NBA 보스턴, 20년 만에 3연패 후 3연승 반격 농구&배구 2023.05.29 287
4727 KLPGA 투어 '스타 탄생' 방신실 "연예인이 된 기분이에요" 골프 2023.05.29 353
4726 롯데 찾은 서울 고척스카이돔, 연이틀 매진…시즌 4번째 야구 2023.05.29 718
열람중 울산 홍명보 감독 "대전에 3골 내준 전반, 올 시즌 최악의 경기" 축구 2023.05.29 746
4724 [프로축구 서울전적] 서울 1-0 강원 축구 2023.05.29 676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