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 2연승을 거둔 안양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이 대릴 먼로의 전반 활약과 후반 수비 집중력을 승리 요인으로 꼽았다.
인삼공사는 29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3차전 서울 SK와 경기에서 81-70으로 이겼다.
1쿼터 초반 10점 이상 끌려가던 경기를 5점 안팎까지 따라붙은 뒤 기회를 엿보던 인삼공사는 3쿼터 막판 오마리 스펠맨의 장거리 3점포로 역전한 뒤 4쿼터 초반에는 오히려 15점 차까지 간격을 벌리며 역전승했다.
김상식 감독은 "전반에 지고 나가는 상황에서 먼로가 잘 해줬다"고 칭찬하며 "후반 수비가 잘된 점도 역전 원동력이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인삼공사는 후반에 SK의 '원투 펀치'인 김선형에게 2점, 자밀 워니에게는 6점만 내줬다.
다음은 양 팀 감독의 말이다.
◇ 안양 KGC인삼공사 김상식 감독= 1, 2쿼터에는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아 힘든 경기를 했다. 지고 있는 상황에 투입한 먼로가 점수 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잘 해줬다. 먼로가 1차전에 뛰지 못했는데도 개인 운동을 열심히 하며 준비했고, 오늘 믿고 내보낼 수 있었다.
후반에는 또 스펠맨이 잘 해줬다. 수비에서도 SK 워니와 김선형의 득점을 잘 봉쇄하며 경기를 뒤집었다.
변준형(2점)이 다소 공격에서 부진했지만 오늘이 그냥 안 좋은 날인 것 같다. 대신 박지훈이 잘 풀어주면서 제 역할을 해줬다.
(안양=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5일 경기도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 안양 KGC 인삼공사와 서울 SK 나이츠의 경기. SK 전희철 감독이 선수들을 독려하고 있다. 2023.4.25 [email protected]
◇ 서울 SK 전희철 감독= 전반은 잘했지만, 가용 인원이 적은 탓인지 선수들이 지쳤다. 또 3쿼터에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내준 것도 패인이 됐다. 김선형과 워니가 터져줘야 하는데 워니의 경우 득점도 10점에 야투 성공률(5/20)도 낮았다. (김)선형이도 파고 들어가는 모습에서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것 같다.
솔직히 말해 더 바꿀 것도 없고, 선수들을 믿고 하는 수밖에 없다. 상대가 워낙 강하지만 홈에서 4, 5차전을 하는 만큼 좋은 경기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