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이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홍콩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3.5.24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여자야구가 2023 아시아야구연맹(BFA) 여자야구월드컵에서 조 2위를 확보하고 슈퍼라운드에 진출해 내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양상문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홍콩 사이초완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B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복병 필리핀을 9-5로 눌렀다.
이로써 일본에 0-10(콜드게임 패)으로 패하고 인도네시아를 21-3(콜드게임 승)으로 대파한 한국은 조별리그 2승 1패를 올려 일본(2승)에 이어 조 2위를 확보했다. B조 1위가 유력한 일본은 이날 최약체 인도네시아와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B조 1, 2위는 홍콩, 대만, 중국, 인도가 경쟁하는 A조 1, 2위와 슈퍼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이번 대회에는 세계선수권 격인 2024 여자야구월드컵 출전권이 걸렸다.
세계 1위이자 내년 여자야구월드컵 B조 본선 경기를 개최하는 일본은 자동 출전권을 얻었다. 이에 따라 일본을 제외하고 슈퍼라운드에 오른 세 팀 중 하나인 우리나라는 여자야구월드컵 티켓을 손에 넣었다.
2024 여자야구월드컵은 2023년에 본선 A그룹(8월 캐나다 선더베이), B그룹 경기(9월 일본 미요시)를 치르고 2024년 여름 선더베이에서 결선 라운드를 치르는 독특한 방식으로 열린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안컵 1위 국가는 9월 13일부터 17일까지 미요시에서 일본, 베네수엘라, 쿠바, 푸에르토리코, 프랑스와 야구월드컵 B그룹 경기를 벌인다.
역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안컵 2·3위는 본선 A그룹에 편성된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아시아연맹컵 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여자야구대표팀 주전 유격수 박주아가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24 [email protected]
한국은 파워 넘치는 '미국식 야구'를 펼치는 필리핀을 맞아 0-0인 2회에만 6점을 뽑아 승리를 예약했다.
1사 후 이지아, 장윤서의 연속 안타와 최민희의 몸 맞는 공으로 엮은 만루에서 1루수 실책으로 2점을 먼저 뽑았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필리핀 유격수 실책으로 1점을 얹은 뒤 4번 타자 유격수 박주아의 2타점 우전 적시타로 격차를 5-0으로 벌렸다. 박주아는 투수의 폭투 때 팀의 6번째 득점도 올렸다.
한국은 6-1로 앞선 4회말 박주아의 안타, 김현아의 몸 맞는 공으로 찬스를 잡고 더블 스틸로 필리핀을 압박한 뒤 신누리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다.
박주아는 7-3으로 쫓긴 5회말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는 등 4타수 3안타에 3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영종도=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여자야구의 오타니'로 불리는 박민성이 2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24 [email protected]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투타를 겸업하는 오타니 쇼헤이(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처럼 여자 야구팀의 오타니로 불리는 에이스 박민성은 탈삼진 4개를 솎아내며 4이닝을 4피안타 3실점(1자책점)으로 역투해 승리를 안았다.
박민성과 원투 펀치를 이루는 이지숙이 3이닝을 2점으로 막고 세이브를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