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 안익수 서울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5.28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하루 만에 제주 유나이티드에 내준 2위를 되찾은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안익수 감독은 '선두 추격'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안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강원FC를 1-0으로 꺾었다.
점수 차는 한 골이었지만, 서울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주도권을 잃지 않고 우세한 경기력을 유지했다.
전반 점유율을 70%까지 올린 서울은 슈팅 수(12-5), 유효슈팅 수(6-2) 등 대부분 경기 지표에서 앞섰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제주(이상 8승 3무 4패·승점 27)와 전적, 승점이 같아졌다.
전날 수원 삼성을 꺾은 제주(23골)가 2위에 올랐다가 다득점에서 서울(29골)에 밀려 3위로 내려갔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을 찾은 안 감독은 초반 독주 중인 선두 울산 현대(12승 1무 1패·승점 37) 추격에만 집중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 감독은 "그 팀과 경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의 성숙한 문화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발전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며 "지금 그런 좋은 문화를 만들 때"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보다 조금 더 나은 축구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한국 축구에 메시지를 주는 '선도 구단'으로서 FC서울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6개월 단기 임대'로 서울에 합류한 스트라이커 황의조에 대해서는 잘해주고 있다면서도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점에는 아쉬움도 표했다.
슈팅만큼 연계 플레이에도 집중하는 황의조를 향해 안 감독은 "내가 젊을 때 만난 의조보다 성숙하고 책임감도 가졌다. 팀을 위한 정신으로, 한국 축구의 레전드로서 역할을 잘해주고 있다"고 평했다.
(서울=연합뉴스)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K리그1 FC서울과 강원FC의 경기. 최용수 강원 감독이 경기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5.28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mail protected]
그러면서도 "완숙함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부분도 있지만 좋은 상황들을 결과로 매듭짓지 못할 때도 있는데 지도자로서 고맙게 생각하면서도 아쉬운 부분이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리그 5경기째 승리가 없는 강원의 최용수 감독은 '빈공'에 허덕이는 팀 상황에 아쉬움을 털어놨다.
나흘 전 K리그2(2부) 김포FC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전(3-2 승)에서 3골을 폭발한 강원은 리그에서는 5경기째 골을 못 넣었다.
팀 득점은 7골로, K리그1 12팀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다.
최 감독은 "실점해도 뒤집을 수 있는 득점 경로를 찾아야 한다.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아야 한다"며 "득점하지 못하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