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 유해란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 3라운드에서 공동 2위로 도약하며 역전 우승을 정조준했다.
유해란은 3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윌셔 컨트리클럽(파71·6천258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6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해나 그린(호주)과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독 선두 샤이엔 나이트(미국·9언더파 204타)와는 두 타 차로, 마지막 날 역전 우승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5승을 거둔 유해란은 지난해 12월 퀄리파잉 시리즈를 1위로 통과하며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신인이다.
데뷔 전부터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힌 그는 이번 시즌 LPGA 투어 4개 대회에 출전해 지난달 데뷔전인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때 거둔 공동 7위가 현재까진 최고 성적이다.
이번 대회에선 공동 7위로 시작해 2라운드 공동 8위에 자리했고, 3라운드에서 순위를 더 끌어 올렸다.
이날 1번 홀(파4)부터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유해란은 3번 홀(파4)에서 첫 보기를 적어냈으나 7번(파3)과 9번 홀(파4)에서 한 타씩 줄였다.
11번 홀(파4)에서 다시 한 차례 보기가 나왔지만, 13∼14번 홀 연속 버디로 반등한 유해란은 16번 홀(파4)에선 짜릿한 칩인 버디를 뽑아내 막판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유해란은 페어웨이는 한 차례만 놓치고, 그린 적중률은 67.7%(12/18)를 기록했다. 2라운드에서 29개로 올라갔던 퍼트 수는 26개로 다시 줄였다.
2019년 10월 볼론티어스 오브 아메리카 클래식에서 1승을 올린 나이트는 이날 보기 없이 이글 하나와 버디 2개로 4타를 줄여 전날 2위에서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제마 드라이버(스코틀랜드)는 4위(6언더파 207타)에 올랐고, 2라운드 선두였던 아디티 아쇼크(인도)는 한 타를 잃고 공동 5위(5언더파 208타)로 밀렸다.
안나린은 이날 3타를 줄여 앨리슨 리(미국) 등과 공동 7위(4언더파 209타)에 이름을 올렸고,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12위(3언더파 210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김효주는 공동 24위(1언더파 212타), 김인경과 지은희, 이민지(호주) 등은 공동 31위(이븐파 213타), 최혜진과 대니엘 강(미국) 등은 공동 39위(1오버파 214타)다.
세계랭킹 3위 고진영은 이날 버디는 하나에 그치고 보기 5개를 내 4타를 잃고 공동 53위(2오버파 215타)로 미끄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