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고진영이 "지난 몇 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자신 있게 스윙하고 있다"며 최근 상승세 비결을 설명했다.
고진영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개막하는 LPGA 투어 JM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00만 달러)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 코스는 워낙 오래전부터 쳤던 곳"이라며 "올 때마다 코스 컨디션이 조금씩 달라져서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지만, 낯설지는 않다"고 말했다.
올해 LA 챔피언십 대회 장소는 로스앤젤레스의 윌셔 컨트리클럽(파71·6천258야드)이다.
고진영은 이 코스에서 열린 2018년 LA 오픈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고, 2019년 같은 대회 공동 5위, 2021년 공동 3위 등 줄곧 좋은 성적을 냈다.
지난해에도 이곳에서 열린 LA 오픈 2라운드까지 선두에 올랐다.
올해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HSBC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올해 LA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 투어 통산 15승에 도전한다.
고진영은 "항상 매 대회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며 "성적도 중요하지만, 나 자신에게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하며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경기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 최종 라운드 4타를 줄이며 공동 9위에 오른 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내가 목표로 한 수준의 스윙을 상반기 안에 코스 위에서 자유롭게 나타낼 수 있는지에 집중했다"며 "지난 몇 해와 비교할 때 요즘이 가장 자신 있게 스윙하고 있고, 어떻게 하는지를 잘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 코스 특성에 대해 "그린이 작아서 공을 그린에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린에서 실수가 나왔을 때도 까다로운 상황이 많기 때문에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6위를 한 최혜진은 "작년에 경기한 코스에 다시 와 반갑고 익숙하다"며 "내 컨디션만 잘 유지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직 LPGA 투어 우승이 없는 그는 "매 대회 우승을 목표로 도전하지만 플레이 도중 샷에 대한 구체적인 목표도 이뤄가며 잘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또 이번 시즌 LPGA 투어 신인 유해란은 "아마추어 때 초청받아서 나왔던 경험이 있는 코스"라며 "예전에 친 기억이 떠올라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시즌 4개 대회에서 모두 컷 통과를 한 유해란은 "첫 대회(7위)를 잘해 욕심이 생겼다"며 "한 주씩 지나며 배우는 중이고, 이번 주는 지난주보다 컨디션이 좋은 만큼 많은 팬 분들 앞에서 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