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외국인 투수 아도니스 메디나가 호투를 펼친 KIA 타이거즈가 NC 다이노스에 완승했다.
KIA는 26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와의 프로야구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 경기에서 6-0으로 승리하고 시즌 8승(11패)째를 챙겼다.
KIA 선발 메디나는 8이닝 6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눈부신 역투를 펼쳐 네 번째 등판 만에 처음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메디나는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서는 3패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가 처음으로 외국인 투수로 제 몫을 했다.
이날 정확하게 100구를 던진 메디나는 최고 시속 148㎞ 투심패스트볼을 주 무기로 NC 타자들의 범타를 유도했다.
직구는 단 2구밖에 안 던졌고, 대신 투심패스트볼(58구)과 컷패스트볼(23구) 등 변형 패스트볼로 재미를 봤다.
슬라이더는 10구, 체인지업은 7구를 던졌다.
메디나가 마운드를 완벽하게 지키는 사이, KIA 하위 타선은 선발 투수에게 넉넉한 점수를 지원했다.
KIA는 2회 1사 1, 2루에서 8번 타자 주효상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이자 결승점을 냈다.
이어 타석에 선 9번 타자 김규성은 NC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3점짜리 홈런을 터트렸다.
김규성의 올 시즌 첫 번째 홈런이다.
3회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탠 KIA는 5회 1사 1, 3루에서 나온 7번 타자 변우혁의 적시타로 6-0까지 달아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KIA 벤치에서는 9회까지 메디나에게 맡기는 대신 최지민을 올려 경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