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에서 뛰는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경고 누적으로 인해 시즌 최종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김민재는 2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의 스타디오 레나토 달라라에서 열린 2022-2023 세리에A 37라운드 볼로냐와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39분 상대의 공격 속도를 늦추려 니콜라스 도밍게스를 거칠게 저지하다가 옐로카드를 받았다.
이는 김민재가 올 시즌 리그에서 받은 다섯 번째 옐로카드인데, 세리에 A에서는 옐로카드 5장을 받은 선수에게는 1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주어진다.
나폴리는 6월 5일로 예정된 최종 38라운드 삼프도리아와 홈 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도 8강에서 탈락해 시즌 종료까지 남은 공식전이 없는 터라, 이날 볼로냐전이 김민재가 올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될 전망이다.
김민재는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도 나돌고 있어 이날 경기가 나폴리 고별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
왼쪽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후반 33분 주앙 제주스와 교체될 때까지 78분간 나폴리의 후방을 지켰다.
나폴리는 경기 시작 14분 만에 상대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 덕에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우카스 스코룹스키 골키퍼가 실수로 잘못 패스한 게 문전으로 뛰어드는 빅터 오시멘의 발 앞으로 흘렀고, 오시멘이 오른발로 마무리해 1-0을 만들었다.
오시멘은 후반 9분에도 장점인 순발력을 살려 멀티 골을 완성했다.
바르토시 베레신스키가 페널티지역 오른편으로 침투 패스를 공급하자, 재빨리 몸을 돌린 후 가속해 수비를 떨쳐낸 오시멘이 오른발로 반대편 골대 하단을 정확히 찔렀다.
리그 24, 25호 골을 연이어 터뜨린 득점 선두 오시멘은 2위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21골)와 격차를 벌리며 득점왕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볼로냐는 후반 18분 루이스 퍼거슨의 만회 득점으로 한 골을 따라붙었다.
후반 33분 김민재가 그라운드를 떠난 후 수비 조직력이 무뎌진 나폴리는 6분 만에 로렌초 데실베스트리에게 동점 골을 헌납하며 2-2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나폴리(27승 6무 4패·승점 87)는 지난 33라운드 우디네세 원정에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13승 12무 12패가 된 볼로냐(승점 51)는 11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