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미네소타 팀버울브스가 고비 때 나온 오심에 플레이오프 1회전 탈락이라는 아쉬운 결과로 시즌을 마쳤다.
미네소타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NBA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7전 4승제) 덴버 너기츠와 원정 경기에서 109-112로 졌다.
1승 4패가 된 미네소타는 2년 연속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시즌을 마쳤다. 지난 시즌 1라운드에서는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2승 4패로 졌다.
그러나 이날 경기 종료 37초를 남기고 오심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미네소타로서는 아쉬움이 더 크게 됐다.
덴버가 106-104로 앞선 상황에서 미네소타 앤서니 에드워즈의 미들슛이 빗나갔고, 리바운드 과정에서 미네소타 뤼디 고베르와 덴버 니콜라 요키치 사이에 충돌이 발생했다.
고베르가 넘어졌으나 휘슬은 불리지 않았고, 리바운드를 따낸 요키치가 곧바로 공격 코트로 넘어가 종료 28초 전 골밑 득점에 이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었다.
이 결과 점수는 109-104로 벌어졌고, 미네소타로서는 남은 28초에 따라잡기 어려운 간격이 됐다.
그러나 NBA 리그 사무국이 27일 발표한 이 경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때 요키치의 반칙이 지적돼야 했던 것으로 나와 있다.
이 반칙이 선언됐더라면 종료 37초 전 고베르가 자유투 2개를 얻어 다 넣었을 경우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상황이었다.
물론 고베르의 이번 시즌 자유투 성공률이 64.4%로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둘 다 넣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최소한 덴버가 빠른 공격으로 3점 플레이를 얻어내기는 더 어려운 상황이 됐을 터다.
미네소타는 이후 마이크 콘리의 3점슛 등으로 추격해 종료 2.2초 전에 3점 차까지 따라붙고 공격권을 얻었다.
그러나 종료 신호와 함께 던진 에드워즈의 8.5m 거리 3점슛이 빗나가 끝내 3점 차로 패했다.
게다가 에드워즈는 이 슛을 놓친 이후 라커룸으로 퇴장하는 과정에서 경기장 내 의자를 던져 두 명의 근무자를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3급 폭행 혐의를 받는 에드워즈는 6월 초 콜로라도주 법원에 출석해야 한다"며 "유죄 판결을 받으면 징역형과 벌금 최대 1천 달러(약 134만원)에 처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네소타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타 재즈의 주전 센터 고베르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등 2021-2022시즌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보다 나은 성적을 노렸다.
그러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제이든 맥대니얼스, 나즈 리드 등 주전급 포워드들이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고, 카일 앤더슨 역시 4차전 도중 눈을 다쳐 5차전에 결장하는 악재가 겹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