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이강인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마요르카가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 우승팀 바르셀로나에 완패했다.
마요르카는 29일(한국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노우에서 열린 2022-2023 라리가 37라운드 바르셀로나와 원정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지난 26일 발렌시아와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경고를 받은 이강인은 올 시즌 10장째 옐로카드를 수집해 두 번째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라리가 규정상 옐로카드 5장을 받은 선수는 한 경기는 뛸 수 없다.
이강인이 없는 마요르카는 경기 초반 한 명이 퇴장당하는 악재 속 내내 끌려다녔고, 이렇다 할 기회도 잡지 못했다.
마요르카는 슈팅 수(3-28), 유효슈팅 수(1-9), 공 점유율(21%-79%), 패스 성공률(67%-90%) 등 각종 경기 지표에서 크게 압도당했다.
바르셀로나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문전 침투한 가비가 수비수의 주의를 끌어낸 후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받은 안수 파티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마요르카는 전반 13분 전방 압박 중 알레한드로 발데에게 위험한 태클을 시도한 아마스 디에디후가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더욱 수세에 몰렸다.
웅크린 마요르카를 두드리던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슬쩍 내준 공이 문전 쇄도한 파티에게 연결됐고, 파티가 침착하게 마무리해 경기 시작 24분 만에 멀티 골을 완성했다.
파티의 첫 골을 도왔던 가비는 후반 25분에는 페널티지역에서 공을 잡은 후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흔들며 3-0을 만들었다.
리그 최종전은 셀타 비고 원정 경기인 만큼, 이 경기는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 등 바르셀로나 '황금기' 주역들이 홈팬들과 만나는 마지막 '고별전'이기도 했다.
후반 34분과 40분 각각 교체로 그라운드를 떠난 알바와 부스케츠에게는 홈팬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알바는 벤치로 향하기 전 동료들과 포옹하며 벅찬 감정을 참지 못하고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두 선수가 활약한 기간 유럽 축구의 대표 '강호'로 군림한 바르셀로나는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10일 부스케츠, 24일에는 알바와 작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그 우승을 확정한 바르셀로나는 시즌 28승째(4무 5패·승점 88)를 거두며 승점 90 고지를 눈앞에 뒀다.
1부리그 잔류를 확정한 마요르카(13승 8무 16패·승점 47)는 12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