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가 정규리그 1위 팀 밀워키 벅스를 제압하고 플레이오프(PO) 2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마이애미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에서 열린 2022-2023 NBA 동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 5차전 원정 경기에서 연장전 끝에 밀워키를 128-126으로 따돌렸다.
정규리그에서 동부 7위(44승 38패)로 플레이 인 토너먼트를 거쳐 8번 시드로 PO에 진출한 마이애미는 이날 승리로 7전 4승제의 1라운드에서 4승 1패로 앞서며 2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마이애미는 콘퍼런스 결승까지 올랐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PO 2라운드 무대를 밟게 됐다.
NBA PO가 16개 팀 체제가 된 1983-1984시즌 이래로 첫 라운드에서 8번 시드 팀이 승리한 건 6번째다.
마이애미는 이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어 마찬가지로 4승 1패로 1라운드를 통과한 뉴욕 닉스와 2라운드에서 격돌한다.
반면 58승 24패로 NBA 30팀을 통틀어 승률 1위(70.7%)를 기록한 동부 1위 밀워키는 2차전 외엔 승리를 거두지 못한 채 시즌을 마무리하게 됐다.
4차전에서 마이애미 구단 역대 PO 1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56점)을 세웠던 지미 버틀러가 이날도 42점 8리바운드를 몰아치며 팀을 2라운드로 이끌었다.
게이브 빈센트가 22점 6어시스트를 보탰고, 뱀 아데바요가 20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 케빈 러브는 15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했다.
밀워키에선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38점 20리바운드, 크리스 미들턴이 33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으나 '8번 시드의 반란'을 막아내지 못했다.
3쿼터를 마칠 때만 해도 86-102로 끌려다니던 마이애미는 4쿼터에 밀워키의 두 배인 32점을 몰아넣으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4쿼터 종료 2초 전까지도 116-118로 뒤지다가 종료 직전 버틀러의 앨리웁 득점으로 연장전을 만들어 낸 마이애미는 연장전 첫 득점을 아데바요의 덩크로 장식한 뒤엔 리드를 놓치지 않았다.
뉴욕은 클리블랜드와의 5차전에서 106-95로 승리, 4승 1패로 앞서며 2라운드에 진출했다.
제일런 브런슨이 23점, R.J. 배럿이 21점을 올렸다. 미첼 로빈슨이 리바운드를 18개나 걷어내며 13점을 보탰고, 줄리어스 랜들은 13점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의 도너번 미첼은 양 팀 최다 득점인 28점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곁들이고도 웃지 못했다.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원정 5차전을 123-116으로 잡으며 3승 2패로 우위를 점했다.
특히 골든스테이트는 1∼2차전을 내준 뒤 3∼5차전을 내리 잡는 상승세 속에 2라운드 진출에 1승만을 남겨뒀다.
스테픈 커리가 31점 8어시스트, 클레이 톰프슨이 3점 슛 5개를 포함해 25점을 넣어 '쌍끌이 활약'을 펼쳤다. 케번 루니의 22리바운드도 빛났다.
멤피스 그리즐리스는 데스먼드 베인(33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자 머랜트(31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 쌍포를 앞세워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의 5차전에서 116-99로 승리했다.
4차전까지 1승 3패로 몰렸던 멤피스는 '벼랑 끝 반격'으로 시리즈 전적을 2승 3패로 만들어 승부를 29일 6차전으로 끌고 갔다.
[27일 NBA 플레이오프 전적]
▲ 동부 콘퍼런스 1라운드
뉴욕(4승 1패) 106-95 클리블랜드(1승 4패)
마이애미(4승 1패) 128-126 밀워키(1승 4패)
▲ 서부 콘퍼런스 1라운드
멤피스(2승 3패) 116-99 LA 레이커스(3승 2패)
골든스테이트(3승 2패) 123-116 새크라멘토(2승 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