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의 퓨처스(2군)리그 팀인 고양 히어로즈에서 뛰는 외야수 주성원(23)이 퓨처스리그 통산 31호 사이클링 히트(한 경기에서 단타부터 홈런까지 모두 기록)를 달성했다.
주성원은 27일 고양 국가대표 야구 훈련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4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2회 말 중견수 앞 단타로 진기록의 포문을 연 주성원은 4회 말 좌익수 뒤 홈런, 5회 말 좌중간 2루타, 6회 말 우중간 3루타로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했다.
퓨처스리그에서 사이클링 히트가 나온 건 2020년 9월 23일 한석현(LG 트윈스) 이후 946일 만이다.
히어로즈 소속 선수로는 2008년 이성재, 2016년 임병욱, 2019년 김은성에 이은 네 번째다.
주성원은 "그동안 노력해 온 것이 결과로 나와서 기분이 아주 좋다. 도움을 주신 김태완 타격 코치님께도 감사드린다"면서 "기록을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타석에서 운 좋게 타구가 좋은 방향으로 가서 3루타를 쳤다. 오늘을 계기로 더 열심히 노력해서 1군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 개성고를 졸업한 주성원은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고 키움에 입단했다.
입단 당시에는 포수였지만, 지난 시즌부터 외야수로 자리를 옮겼다.
아직 1군 출전 기록은 없고, 퓨처스리그에서는 이번 시즌 타율 0.314(35타수 11안타), 1홈런, 4타점으로 활약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