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목표 의식이 뚜렷한 선수를 최종 발탁하겠습니다."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5월 20일~6월 11일·아르헨티나)을 준비하는 김은중(44) 감독은 "그라운드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는 선수를 최종 선택하겠다"고 공언했다.
김은중 감독이 지휘하는 U-20 대표팀 선수들은 1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5일까지 마지막 국내 훈련을 치른다.
이번 훈련의 목적은 U-20 월드컵에 나설 21명의 최종 명단 확정이다.
한국은 이번 U-20 월드컵에서 프랑스, 감비아, 온두라스와 함께 F조에서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첫 번째 목표인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최정예 멤버'를 꾸리기 위해 김 감독은 3명의 해외파 김용학(포르티모넨스), 조진호(페네르바체), 이지한(프라이부르크)과 K리거 등 25명을 이번 훈련에 소집했다.
국내 대회 출전 일정 때문에 3명이 늦게 합류할 예정이어서 첫 훈련은 22명으로 진행됐다.
U-20 월드컵에 나설 최종 명단(21명)을 확정하는 마지막 훈련인 만큼 김은중 감독은 오는 5일까지 '매의 눈'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며 '옥석 가리기'에 나선 뒤 7일 선수단을 이끌고 아르헨티나로 출국할 예정이다.
김은중 감독은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짧은 훈련 기간이지만 중요한 시기인 만큼 훈련을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의 '최종 명단 선정 기준'은 명확하다.
실력만큼이나 월드컵의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는 뚜렷한 '목적의식'도 주요 발탁 요건이다.
대표팀은 앞서 지난달 25일 인천 유나이티드, 26일 인천대와 연습경기를 통해 이번 마지막 소집에 합류할 25명을 선발했고, 이번 소집 훈련을 통해 최종 명단을 확정한다.
김 감독은 "두 차례 연습 경기는 부족한 포지션을 채워줄 선수를 점검하는 것이었지만 사실 실망스러운 게 많았다"라며 "2~3명 정도의 선수만 간절한 마음으로 훈련을 했던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최종 훈련에 나서는 선수들에게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동장에서 살아있다는 느낌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 감독은 특히 "소집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적인 만큼 선수들이 소속팀으로 돌아가서 어떻게 준비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왔는지 볼 예정"이라며 "월드컵에 출전하려고 얼마나 준비했는지가 중요하다. 아시안컵을 다녀온 선수라도 긴장감을 늦추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종 명단 확정에서 가장 고민스러운 포지션을 묻자 김 감독은 "미드필더와 윙포워드 자원에 고민이 있다"라면서 "모든 선수가 잘 준비해서 우리가 선택하는 데 어려움을 줬으면 좋겠다. 이런 선택 과정이 '행복한 고민'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라고 선수들을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