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결국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개막 두 달 만에 방출했다.
한화는 31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오그레디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19일 부상으로 이탈한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와 작별한 뒤 6주 만에 다시 방출 카드를 꺼낸 것이다.
이로써 한화는 2023시즌 외국인 선수 방출 1, 3호를 배출했다는 불명예를 떠안았다.
2호는 SSG 랜더스에 있던 에니 로메로다. 로메로는 어깨 통증으로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을 한 경기도 뛰지 못한 채 이달 4일 팀을 떠났다.
오그레디는 한화가 장타력을 기대하고 영입했지만 올 시즌 22경기 타율 0.125(80타수 10안타)로 부진했다. 홈런은 하나도 없었다.
두 차례 내려갔던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8경기 타율 0.179(28타수 5안타)로 기대에 한참 밑도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일 최원호 한화 감독은 오그레디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며 "2군에서 잘 친다면 다시 올릴 수도 있다"고 언급했지만, 결국 오그레디는 잔류군 경기만 소화하다 짐을 싸게 됐다.
한화는 "새 외국인 타자를 조속히 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