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전준우의 2점 홈런과 박세웅의 호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와 방문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롯데(27승 17패)는 리그 선두 LG(31승 16패 1무)와 격차를 2경기로 좁히고 3위로 5월을 마감했다.
전날 LG에 도루 4개를 허용하고, 주자를 2, 3루에 두고 홍창기에게 2타점 결승타를 얻어맞아 1-3으로 졌던 롯데는 그대로 설욕했다.
도루 4개로 LG 배터리를 흔들었고, LG 1번 타자 홍창기처럼 테이블세터 안권수가 결승타를 때렸다.
롯데는 0-0으로 맞선 3회 한동희의 볼넷과 박승욱의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황성빈이 희생 번트로 주자를 2, 3루에 운반했다.
그리고 2번 타자 안권수는 LG 선발 케이시 켈리를 상대로 중견수 앞 적시타를 때려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LG의 반격도 거셌다.
5회 오스틴 딘과 오지환의 연속 안타, 문보경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LG는 박동원이 타석에 섰다.
박동원은 롯데 선발 박세웅을 상대로 외야 좌중간 깊숙한 타구를 날렸고, 롯데 중견수 황성빈은 환상적인 다이빙 캐치로 안타를 훔쳐내고 희생플라이로 상황을 정리했다.
전날 롯데가 4회 무사 1, 3루에서 유강남이 2루타성 타구를 날리자 LG 중견수 홍창기가 호수비로 잡아내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꾼 것을 되갚은 것이다.
6회 2사 1, 2루에서 윤동희의 적시타를 앞세워 3-1로 달아난 롯데는 7회 전준우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사 3루에서 타석에 선 전준우는 김진성의 몸쪽 포크볼을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시즌 3호 2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5월 팀 홈런이 단 4개에 불과한 '홈런 가뭄'을 겪었던 롯데의 갈증을 해소한 한 방이다.
롯데 선수가 홈런을 때린 건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김민석·노진혁) 이후 13일 만이다.
롯데는 8회 박승욱의 1타점 적시타, 9회 유강남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승리를 굳혔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수확했다.
박세웅은 5월 다섯 차례 등판에서 3승 평균자책점 1.88을 거둬 상승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