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굴레 벗은' 두산 이영하 "팀에 미안…언제든 힘 보탤 것"

뉴스포럼

'학폭 굴레 벗은' 두산 이영하 "팀에 미안…언제든 힘 보탤 것"

빅스포츠 0 705 2023.05.31 12:20

'현역 외 선수' 이영하, 조만간 두산과 정식 계약…"몸 상태 괜찮아"

'학폭' 혐의 무죄 판결받은 이영하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학교폭력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린 선고공판에서 무죄판결을 받고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5.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학교폭력 혐의를 벗은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오른손 투수 이영하(25)가 이른 시기 안에 팀에 합류해 운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영하는 31일 서울서부지법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소속 팀에 미안한 마음이 컸다"며 "빨리 복귀하기 위해선 재판에 성실히 임하면서 사실을 잘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고, 오늘 그런 부분이 잘 이뤄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몸은 잘 만들었다"며 "팀이 불러준다면 언제든지 가서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이영하는 2021년 학교 폭력 논란에 휘말린 뒤 지난해 8월 특수 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돼 법정 싸움을 벌여왔다.

이영하는 줄기차게 혐의 사실을 부인했고, 결국 이날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공소사실 일시에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의 진술은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의 진술과 배치된다고 판단했다.

이영하는 그동안 재판을 이어가면서 두산 2군 훈련장에서 개인 훈련에 열중했다.

이영하는 혐의를 벗은 만큼 조만간 두산과 정식 계약을 맺고 현장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 구단은 이영하를 미계약 보류 선수로 구분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에도 현역 외 선수로 분류돼 있다.

이영하는 향후 계약 과정에 관해 "팀과 이야기 나눈 것은 없다"며 "팀이 부르면 가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재판 과정에서 어떤 점을 느꼈나'라는 질문엔 "최근 학교 폭력 이슈가 많았다"며 "이런 문제들을 보면서 정말 없어져야 하는 문화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어떻게 모범을 보여야 할지 그런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학교 폭력은 내가 어렸을 때 분명히 있었던 문화"라며 "그런 관행이 사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두산 팬들에겐 "믿고 기다려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영하는 피해 사실을 주장한 고교 시절 후배 A씨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만의 고충이 있었을 것"이라며 "당시 내가 조장으로서 잘해주지 못한 것 같다. 미안한 마음이 조금 있다"고 말했다.

현재 몸 상태에 관해선 "실전 감각만 빼면 괜찮다"며 "그동안 몸은 잘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906 우리은행 김단비, 2년 연속 여자프로농구 연봉 총액 1위 농구&배구 2023.06.01 322
4905 '5월 최다승' LG 염경엽 감독의 6월 목표 "효과적인 야구" 야구 2023.06.01 670
4904 WBC 대표 선수 3명 "음주 인정…호주전·일본전 전날 아냐" 야구 2023.06.01 675
4903 김민재, 세리에A 최우수 수비상 후보에 포함 축구 2023.05.31 623
4902 '더 글로리' 배우 이도현, 6월 4일 프로축구 대전 경기 시축 축구 2023.05.31 678
4901 [U20월드컵] 한국, 4년 만에 다시 만난 에콰도르 넘고 8강 갈까 축구 2023.05.31 681
4900 금발 날리며 돌아온 롯데 황성빈 "잔소리하는 할머니 같다네요" 야구 2023.05.31 691
4899 김하성, 3출루 2득점 1타점 맹활약…샌디에이고 역전승 견인 야구 2023.05.31 777
4898 '최후의 유예' 받은 데이원…KBL, 6월 16일 제명 여부 정하기로(종합) 농구&배구 2023.05.31 292
4897 KLPGA 투어 유현주, 쇼골프 브랜드 모델에 선정 골프 2023.05.31 399
4896 [U20월드컵] 이스라엘, 두 경기 연속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8강 진출 축구 2023.05.31 661
4895 PGA 투어 대회 주최 니클라우스 "LIV 선수 안 나와도 상관없다" 골프 2023.05.31 314
4894 한국오픈 골프 예선…춘천 라비에벨 듄스 코스에서 개막 골프 2023.05.31 342
4893 '스포츠 메카' 강진서 중학교 1학년 축구 페스티벌 축구 2023.05.31 614
4892 프로야구 두산 "이영하와 31일 오후 정식 계약" 야구 2023.05.31 720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