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덴버 너기츠가 39점을 쓸어 담은 니콜라 요키치를 앞세워 피닉스 선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덴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의 볼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NBA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PO) 2라운드(7전 4승제) 2차전 홈 경기에서 피닉스에 97-87로 이겼다.
홈 2연전에서 모두 이긴 덴버는 가뿐한 마음으로 원정길에 오른다. 3차전은 6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풋 프린트 센터에서 치러진다.
피닉스는 2연패를 떠안은 데다 '야전사령관' 크리스 폴이 3쿼터 부상으로 물러나 암운이 드리웠다.
요키치가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많은 39점을 넣고 리바운드 16개를 잡아내며 덴버의 승리에 앞장섰다.
승부처인 4쿼터에 맹활약한 켄타비우스 콜드웰포프의 활약도 빛났다.
1차전에서 18점 차 완패를 당한 피닉스는 이날 케빈 듀랜트와 데빈 부커의 '쌍포'가 일찌감치 터지면서 앞서나갔다. 3쿼터 중반에는 8점 차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부커와 듀랜트에게 득점이 쏠린 게 '독'이 됐다.
다른 쪽에서 좀처럼 득점이 터지지 않자 덴버는 마음 놓고 듀랜트와 부커를 집중 수비해 힘을 뺐다.
덴버는 70-73으로 뒤진 채 맞은 4쿼터 시작과 함께 콜드웰포프의 연속 3점으로 역전했다.
요키치는 알고도 못 막는 훅슛 등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고, 이날 유독 잠잠하던 저말 머리는 4쿼터 종료 2분여에 91-81, 두 자릿수 격차를 만드는 스텝백 득점을 올리며 승부의 추를 덴버 쪽으로 확 기울였다.
동부에서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45점을 몰아친 제임스 하든 덕에 보스턴 셀틱스를 119-115로 물리치고 PO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요키치와 함께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최종 후보로 오른 필라델피아의 조엘 엠비드가 무릎 염좌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다.
하든이 엠비드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메웠다.
3점 7개를 포함해 45점을 퍼부었다. 올 시즌 정규리그와 PO를 통틀어 하든의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필라델피아가 114-115로 뒤진 종료 8초 전 결승 3점 슛을 꽂은 이도 하든이었다.
[2일 NBA 플레이오프 전적]
▲ 서부 콘퍼런스 2라운드
덴버(2승) 97-87 피닉스(2패)
▲ 동부 콘퍼런스 2라운드
필라델피아(1승) 119-115 보스턴(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