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연합뉴스) 권정상 기자 = 충북 충주시를 연고로 둔 세미프로축구단 충주FC 선수단과 구단주 간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31일 충주지역 축구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한축구협회는 전날 신종수 충주FC 대표와 선수 대표를 상대로 최근 벌어진 일련의 상황에 대한 공정위원회 심사를 진행했다.
이번 심사는 선수단의 진정에 따른 것으로, 신 대표로부터 갑질 피해를 보고 있다는 것이 선수단의 입장이다.
앞서 선수단은 지난 23일 충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신 대표가 선수단의 불화를 조장했다는 이유 등을 들어 사퇴를 요구했다.
이에 신 대표는 회견 자리에 참석한 선수 12명에 대해 훈련 제한 처분을 내렸다. 이 가운데 5명은 경기 출전 제한, 3명은 운동장 출입 제한 처분을 추가로 받았다.
충주FC는 충주시민축구단의 바통을 이어받아 올해 2월 창단했다.
그러나 선수와 코치진의 3월과 4월 급여가 뒤늦게 지급되는 등 운영난에 봉착하며 매각설이 나도는 가운데 구단주와 선수단 간 갈등까지 불거지면서 이중고에 봉착한 상황이다.
충주시축구협회가 구단주와 선수 대표를 만나 중재에 나설 방침이지만 양측 간 반목이 깊어 진통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대한축구협회 공정위 심사 결과도 충주FC의 운명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충주시축구협회 관계자는 "구단주와 선수단의 입장, 구단 운영 능력을 종합 판단해 중재를 시도하겠다"며 "어떤 상황에서든 충주FC가 해체되는 불상사는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