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2023시즌 첫 한 달을 돌아보며 팀 득점권 타율을 아쉬운 점으로 꼽았다.
한화의 득점권 타율은 0.180으로 10개 구단 중에서 유일하게 2할을 못 넘기고 있다. 1위 LG(0.333)에 크게 밑돌고 9위 두산 베어스(0.225)와도 차이가 크다.
결국 순위표에서도 최하위(6승 17패)를 면치 못하고 있다. 9연패를 겪는 9위 kt wiz(7승 14패)도 제치지 못했다.
2020년부터 4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를 수 있다는 불안함이 엄습한다.
수베로 감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찬스를 만들더라도 주자를 불러들이지 못한다면 분위기가 넘어가게 된다"면서 "투수와 야수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수베로 감독은 불펜진의 부진도 언급했다. 한화의 팀 세이브(1개)와 홀드(8개)는 각각 리그 10위, 9위로 바닥권이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이원석, 노수광 등 테이블 세터진과 채은성, 노시환 등 중심 타선의 활약을 꼽았다.
수베로 감독은 "1번 타자 이원석은 기존에 보여주지 못했던 선구안을 바탕으로 좋은 출루율(0.433)을 보여줬고, 노수광은 출루율(0.352)이 타율(0.211)의 두 배 가까이 된다"며 "채은성과 노시환도 좋은 출발을 했다"고 평가했다.
채은성과 노시환은 각각 타율 0.319와 0.316으로 한화에 둘 뿐인 3할 타자다.
수베로 감독은 한화 선수들에게 "공·수·주에서 본인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은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본인의 야구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