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영하 무죄…"학폭 진술 시기에 일본 대회 참가"(종합)

뉴스포럼

두산 이영하 무죄…"학폭 진술 시기에 일본 대회 참가"(종합)

빅스포츠 0 677 2023.05.31 12:20

법원 "피해 일시·장소 진술, 객관적 증거와 배치"

'학폭' 선고공판 출석하는 이영하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학교폭력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투수 이영하가 31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지법에서 열리는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5.3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송정은 기자 = 고교 시절 야구부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선수 이영하(26·두산 베어스)씨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정금영 판사는 31일 "공소사실이 합리적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증명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씨의 특수폭행·강요·공갈 혐의를 모두 무죄로 판단했다.

정 판사는 폭행과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일시·장소에 대한 피해자 진술이 객관적인 증거나 다른 야구부원의 진술과 배치된다고 봤다.

피해자 A씨는 2015년 8월26일 부산 구덕야구장 덕아웃, 2015년 8월 말 또는 9월 초 이씨의 자취방, 2015년 8월 초 학교 웨이트장 등을 피해 장소로 진술했다. 그러나 이씨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2015년 8월26일 일본으로 출국해 9월7일 귀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정 판사는 자취방 동거인의 진술, 월세 송금 내역, 주민등록 등을 고려할 때 피해자가 주장하는 날짜 이전에 이씨가 이미 방을 뺀 것으로 봤다.

'전기파리채에 손을 넣게 했다'는 A씨 진술의 구체적인 부분이 일관되지 않은 점도 고려했다.

그해 3월 이씨가 다니던 선린인터넷고 야구부에서 폭행·성추행 사건이 불거졌고 경찰이 야구부원 40명을 상대로 무기명 설문조사를 한 뒤 대대적으로 수사했지만 이씨에 대한 신고는 없었던 점도 판단 근거가 됐다.

이씨는 고교 야구부 후배를 때리거나 수치심을 느끼게 하는 노래를 시키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로 지난해 8월 불구속 기소됐다. 이씨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후배 A씨의 신고를 받은 스포츠윤리센터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 3일 이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씨는 결심공판에서 "반성해야 할 부분은 반성하고 있다. 하지만 내가 하지 않은 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다"며 "내가 좋은 선배는 아니었지만 법정에 설 만큼 나쁜 행동을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4888 요키치의 덴버 vs 버틀러의 마이애미…NBA 챔프전 2일 '점프볼' 농구&배구 2023.05.31 296
4887 WKBL 3대3 트리플잼, 6월 24∼25일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개최 농구&배구 2023.05.31 276
4886 '최후의 유예' 받은 데이원…KBL, 6월 16일 제명 여부 정하기로 농구&배구 2023.05.31 276
4885 최태원 SK그룹 회장, 프로농구 SK 구단주 취임 농구&배구 2023.05.31 373
4884 전국 유일 섬마을 야구부 학교 "기숙사 지어달라" 건의 야구 2023.05.31 740
4883 한국프로축구연맹, 천안시와 축구역사박물관 건립 업무 협약 축구 2023.05.31 633
4882 '학폭 논란' 두산 이영하 무죄 판결 야구 2023.05.31 728
4881 '학폭 굴레 벗은' 두산 이영하 "팀에 미안…언제든 힘 보탤 것" 야구 2023.05.31 704
4880 MLB 볼티모어, IL 오른 멀린스 대신 양키스서 방출된 힉스 영입 야구 2023.05.31 694
4879 서준원, 용돈 미끼로 노출사진 요구…"미성년자라는 인식없어" 야구 2023.05.31 718
열람중 두산 이영하 무죄…"학폭 진술 시기에 일본 대회 참가"(종합) 야구 2023.05.31 678
4877 [프로야구] 31일 선발투수 야구 2023.05.31 755
4876 11K 1실점 이의리는 승리투수…6K 2실점 안우진은 패전투수(종합) 야구 2023.05.31 709
4875 타격 전문가만 4명…삼성 방망이 살아날까 야구 2023.05.31 713
4874 득점왕 그 이후…악재·경사 속 '파란만장' 시즌 끝 손흥민 귀국(종합) 축구 2023.05.31 594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