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을 지니고도 미국 본토 입국이 막혀 미국 밖 대회만 뛰었던 여자 골프 세계랭킹 27위 린 그랜트(스웨덴)가 LPGA 투어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골프 채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서 미국에 올 수 없었던 그랜트가 미국 방역 당국이 백신 미접종자 입국을 허용하면서 이달 안에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라고 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2021년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LPGA 투어 카드를 획득한 그랜트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아 그동안 미국에 입국할 수 없었다.
그랜트는 그동안 모로코, 사우디아라비아, 태국, 싱가포르, 그리고 한국 등 5개국에서 대회를 치렀다. 모두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 입국을 막지 않는 나라다.
싱가포르와 태국에서 치른 대회는 LPGA 투어였다.
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에도 백신 미접종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그랜트는 4일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개막하는 국가 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에 나서는 스웨덴 대표 자격도 반납했다.
그랜트는 신인이던 작년에도 프랑스, 영국, 북아일랜드, 일본 그리고 한국에서 열린 LPGA 투어 대회만 출전했다.
6차례밖에 출전하지 않았지만 3위 한번을 포함해 4번이나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랜트는 2022년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에서 4승을 거둬 신인왕과 대상을 한꺼번에 차지했다.
그랜트는 지난 4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과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에 잇달아 출전해 주목받았다.
골프 채널은 그랜트가 오는 24일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뱅크 오브 호프 매치플레이가 미국 땅에서 열리는 첫 LPGA 투어 무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