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살 수원 염기훈 "작년보다 더 힘들어…다음 경기엔 첫 승을"

뉴스포럼

마흔살 수원 염기훈 "작년보다 더 힘들어…다음 경기엔 첫 승을"

빅스포츠 0 437 2023.05.01 18:20

대구전서 시즌 첫 출전…수원은 0-1 패배로 개막 10경기째 무승

"볼 받아내려는 움직임과 반응속도에서는 자신감 생겼을 듯"

수원 삼성 염기훈
수원 삼성 염기훈

[촬영 설하은]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75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수원 삼성의 '베테랑' 염기훈(40)은 패배 속에서도 시즌 첫 승리를 향한 희망을 찾고자 했다.

수원은 지난달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0라운드 대구FC와의 홈 경기에서 0-1로 패배하면서 개막 10경기(2무 8패)째 무승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순위도 리그 12개 팀 중 최하위(승점 2)에 머물렀다.

마흔 살 염기훈이 올 시즌 처음으로 출전해 후반 30분 교체될 때까지 75분이나 뛰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수원은 결국 골망을 가르지 못했다.

염기훈은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누구보다 자책하고 있을 팀 동료, 후배를 위로하고 작은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나타난 염기훈은 "첫 승을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오늘 경기에서는 고립 상황에서 공을 좀 더 받아주려는 움직임과 반응 속도 등에서 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는데, 이런 부분에서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팬에게 혼나는 것은 당연하다. 입이 10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오늘과 같은 모습이 다음 경기에도 나온다면 늦었지만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수원 염기훈
수원 염기훈

[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염기훈은 "2010년 수원에 온 뒤 솔직히 (승강전을 치른) 지난해가 제일 힘들 줄 알았는데, 올해가 지난해보다 더 힘든 부분이 있다"며 "그라운드에서 후배들에게 최대한 힘을 불어넣어 주려고 했는데 결과가 따라주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선발 명단에 염기훈을 올린 최성용 수원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염기훈은 동계 훈련도 한 번도 쉰 적이 없을 정도로 늘 변함 없이 준비를 잘 해줬다"며 "기훈이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맡기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대행이 임시방편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첫 홈 경기가 열린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 성난 수원 팬들이 항의하는 의미로 응원 걸개를 거꾸로 내건 것에 대해 염기훈은 "지더라도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이고 팬의 마음을 돌려 하루빨리 걸개가 똑바로 걸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email protected]

Comments

번호   제목
3212 '알바 결승골' 바르샤, 오사수나 1-0 격파 '우승까지 1승!' 축구 2023.05.03 463
3211 김정배 상근부회장 "대한축구협회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 축구 2023.05.03 462
3210 롯데 나균안·키움 안우진·NC 페디, 4월 MVP 경쟁…후보 11명 야구 2023.05.03 551
3209 스포츠 선수 연간 수입 1위 호날두…하루에 5억원씩 벌었다 골프 2023.05.03 269
3208 K리그1 강원, 승부차기로 K리그2 충북청주 꺾고 FA컵 16강 축구 2023.05.03 476
3207 삼성 오승환, 데뷔 19년 만에 3일 키움전 깜짝 '선발등판' 야구 2023.05.03 566
3206 [프로야구 창원전적] LG 5-3 NC 야구 2023.05.03 553
3205 '클린스만 앞 멀티골' 나상호, K리그1 10라운드 MVP 축구 2023.05.03 476
3204 [프로축구2부 중간순위] 2일 축구 2023.05.03 539
3203 이강철 kt 감독 "박병호, 다행히 열흘 뒤 복귀 가능" 야구 2023.05.03 599
3202 9월 신한동해오픈 골프, 인천 클럽72 오션코스서 개최 골프 2023.05.03 282
3201 '이강인 절친' 구보 "UCL은 꿈의 무대…빨리 뛰고 싶어" 축구 2023.05.03 546
3200 SSG 거포 유망주 김건웅, 1군 무대 데뷔…"목표는 안타"(종합) 야구 2023.05.03 551
3199 여자 골프 세계 27위 그랜트, LPGA 투어 본격적으로 뛸 듯 골프 2023.05.03 298
3198 [프로축구2부 천안전적] 안양 4-0 천안 축구 2023.05.03 509
리그별 팀순위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