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2022-2023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센터 조엘 엠비드(카메룬·213㎝)가 선정됐다.
NBA 사무국은 3일(한국시간) "미디어 패널의 투표 결과 엠비드가 1위 표 100표 가운데 73표를 받는 등 총점 915점을 획득해 정규리그 MVP가 됐다"고 발표했다.
2위는 1위표 15표를 포함해 674점을 받은 니콜라 요키치(덴버)다.
엠비드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에서 66경기에 나와 평균 33.1점(1위), 10.2리바운드(10위), 4.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정규리그에서 54승 28패를 기록해 동부 콘퍼런스 3위에 올랐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엠비드가 정규리그 MVP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정규리그 MVP가 됐고, 최근 2년간은 요키치가 수상했다.
엠비드는 최근 2년 연속 MVP 투표에서 요키치에 이어 2위에 올랐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필라델피아에 뽑힌 엠비드는 부상 때문에 2016-2017시즌 데뷔했고 이후 올스타 6회, 득점왕 2회 등의 경력을 쌓았다.
필라델피아 선수가 정규리그 MVP가 된 것은 2001년 앨런 아이버슨 이후 올해 엠비드가 22년 만이다.
1994년 카메룬 야운데에서 태어난 엠비드는 지난해 미국 시민권도 얻었다.
NBA는 최근 5년 연속 외국 국적 선수가 정규리그 MVP가 됐다.
아데토쿤보는 그리스, 요키치는 세르비아 국적이다. 최근 NBA 정규리그 MVP에 오른 미국 선수는 2018년 제임스 하든(필라델피아)이다.
5년 연속 미국인이 아닌 선수가 정규리그 MVP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4년 하킴 올라주원(나이지리아)이 사상 첫 비미국인 정규리그 MVP가 됐고, 2005년과 2006년 스티브 내시(캐나다), 2007년 디르크 노비츠키(독일)가 정규리그 MVP에 선정된 사례가 있다.
아프리카 국적 선수의 정규리그 MVP도 1994년 올라주원 이후 올해 엠비드가 두 번째다.
지난해와 올해는 MVP 후보가 요키치, 엠비드, 아데토쿤보로 모두 미국인이 아닌 선수들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