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김강민(40·SSG 랜더스)이 짧은 휴식을 끝내고, 1군 복귀 준비를 시작했다.
김강민은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타격과 수비 훈련을 했다.
지난달 28일 허리 통증 탓에 1군 엔트리에서 빠진 김강민은 엔트리 말소 후 처음으로 배팅 케이지에 들어섰다.
김강민은 "아프고 싶어서 아픈 건 아니다"라고 웃으며 "통증이 줄어들었다. 엔트리 등록은 (김원형) 감독님이 결정하신다. 나는 최대한 빨리 1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서상 김강민의 1군 엔트리 등록이 가능한 날은 8일이다. 8일은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이어서, 김강민은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할 가능성이 크다.
김원형 감독은 "이번 주까지 김강민의 회복 속도를 보고서 1군 엔트리에 다시 넣을 시점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1982년 9월생 김강민은 1982년 7월생인 팀 동료 추신수와 오랜 친구 오승환(삼성 라이온즈)에 이어 2023 KBO리그 세 번째 최고령 선수다.
KBO리그 프로 입단 기준(2001년)으로는 김강민이 '최고참'이다.
김강민은 경북고를 졸업하고, 바로 KBO리그에 입단했다. 오승환은 대학을 졸업하고서 2005년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추신수는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가 2021년 KBO리그 무대에 섰다.
그는 최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지난해보다 더 힘들다. 몸이 내가 생각한 것만큼 올라오지 않는다"고 푸념했지만, 12경기에 출전해 21타수 7안타(타율 0.333), 1홈런, 2타점, 출루율 0.464, 장타율 0.476으로 활약했다.
김강민에게 '짐승'이란 별명을 안긴, 탁월한 외야 수비는 여전히 KBO리그 최정상급이다.
김강민의 허리 통증도 심각하지는 않다.
김원형 감독은 "시즌은 길다"며 김강민에게 휴식을 주고자,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SSG는 '김강민의 후계자'로 불리는 주전 중견수 최지훈이 4월 29일 발목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지자, 김강민을 너무 일찍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고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그러나 여전히 현장과 프런트 모두 "김강민을 1군 엔트리에서 뺀 결정은 합리적인 선택이다. 부상 악화를 막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공감하고 있다.
김강민도 짧은 휴식을 취한 덕에 에너지를 충전했다.
김강민은 "남은 기간에 더 열심히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